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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컴백 무대 충격의 애드리브”…개그콘서트, 환호 속 유쾌한 열기→단숨에 레전드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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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컴백 무대 충격의 애드리브”…개그콘서트, 환호 속 유쾌한 열기→단숨에 레전드 경신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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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로 무대를 채운 김준현의 등장에 관객석은 설렘과 놀라움이 교차했다. 오랜만에 다시 선 ‘개그콘서트’의 무대에서 김준현은 개그 감각의 본능을 잃지 않은 채,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유쾌한 에너지를 가득 품고 현장을 압도했다. 웃음은 점점 파도처럼 번져,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온 개그맨의 복귀가 남긴 여운은 짙게 맴돌았다.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는 김준현이 약 10년 만에 특유의 본능적 개그 내공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다시 한 번 유행어와 애드리브의 힘을 입증했다. ‘데프콘 썸 어때요’ 코너에서 조수연의 오빠로 등장한 김준현은 “이 칼은 케이크 방어용”이라는 재치 있는 기지, “가까이 오지 마! 나 혼자 먹을 거야”라는 솔직한 입담으로 한순간 무대를 자기 시선으로 채웠다. 족발 주문에서 “큰 뼈로 상대를 기절시키고 혼자 먹는다”는 엉뚱한 드립, 가족의 가훈을 “뭉치면 주먹밥, 흩어지면 볶음밥”이라고 승화시키는 순간에는 관객의 웃음소리가 우렁차게 터졌다. 무엇보다 대표 유행어 ‘고뤠~?’를 반복해 남긴 익숙한 향수와, 인기 코너 ‘네가지’의 “뚱뚱하다고 오해하지마라, 마음만은 홀쭉하다”라는 시그니처 한마디가 퇴장 순간까지 공감과 여운을 길게 남겼다.

“본투비 개그 감각 그대로”…김준현, ‘개그콘서트’ 깜짝 복귀→관객 웃음 쏟았다 / KBS2 '개그콘서트'
“본투비 개그 감각 그대로”…김준현, ‘개그콘서트’ 깜짝 복귀→관객 웃음 쏟았다 / KBS2 '개그콘서트'

또한 ‘개콘-황해 2025’ 코너에서는 오민우, 장현욱, 손민경이 어설픈 사기꾼과 신입 피싱범 캐릭터로 특별한 케미를 선보였다. 데이트 앱 미션, 뜻밖의 경찰 등장의 반전 상황이 현장 분위기를 치솟게 했다. 손민경이 “교도관도 유혹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자 터지는 웃음이 공연장을 감쌌고, 오민우와 장현욱의 티키타카가 코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소통형 코너 ‘소통왕 말자 할매’에서는 김영희가 관객 고민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따뜻한 공감과 긴 여운을 낳았다. 영어 학원 선생님의 고충과, 대만에서 온 외국인 관객의 한국 방문 사연, 김영희가 직접 준비한 선물은 공연장 안에 이국적인 정서까지 더했다.

 

‘개그콘서트’는 김준현의 반가운 복귀를 중심에 두면서도 여러 출연진이 저마다의 개성과 세대차를 뛰어넘는 시너지를 구현했다. 오랜 팬들에게는 익숙함, 새로운 관객에게는 신선함이라는 이중의 재미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이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 KBS2에서 방송되며, 다채로운 웃음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을 다시금 즐겁게 만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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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개그콘서트#오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