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TV토론 폭력적 발언 파장”…선거방송심의위, 재발방지 촉구→토론 품격 논란 확산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TV 토론 중 폭력적인 여성 신체 관련 발언이 사회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1대 대선 방송심의위원회는 4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 모여 이러한 논란이 향후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 재발 방지책 마련과 토론회 품격 제고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지상파와 종편을 통틀어 관련 민원이 900건에 육박하며, 국민적 비판과 관심이 두드러진다.
이날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8인 중 7인 찬성, 1인 기권으로 공식 의견 제출을 의결했다. 위원회는 이번 논란이 당장 선거방송심의위의 직접적 소관은 아니지만, 토론회 진행자와 참가자의 태도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위원들은 돌발적이고 폭력적인 언어 사용이 TV 토론에서 반복될 경우, 사회적 책임감과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미정 위원은 과거 사례 예방과 제도적 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책임과 역할 확대를 요청했다. 김기성 위원 역시 토론 진행자의 태도 변화와 자기검열 필요성을 언급했다. 반면, 오정환 위원 등 일부는 직접적 방송사 제재가 적절하지 않으며, 발언 주체의 책임이 우선임을 들어 논란이 진행자 권한의 과잉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지적했다.
회의를 주재한 한균태 위원장은, 토론회 주관 기관에 유감 표명보다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과 후보자의 발언 신중 촉구가 더 바람직하다고 정리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토론의 품격과 책임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이 향후 대선 및 각종 정치 토론에서 언어 선택과 진행 윤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대응과 정책 변화에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