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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 교체 575만 돌파”…유심 수급 불안→시장 혼란 완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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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 교체 575만 돌파”…유심 수급 불안→시장 혼란 완화 전망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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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난달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 이후 전국적으로 575만 건에 달하는 대대적인 유심 교체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아직 대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용자 역시 344만 명에 이르며, 유심 공급과 교체 대응이 통신산업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급박한 조치와 함께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병행함으로써, 기술 보안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 두 영역에서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일일 유심 교체 인원은 이달 들어 10만 명 수준에서 유지되다, 19일부터 33만 명으로 폭증해 21일에는 36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누적 교체 500만 명을 넘긴 지난 28일 이후에는 공급 소진과 현장 교체 피로 등의 영향으로 20만 명 수준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대리점 운영이 제한되면서 25일에는 11만 명, 임시공휴일 및 선거일이었으나 1일에는 6만 명으로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 측은 "이달 대량 확보한 유심 재고가 상당수 소진되었으나, 6월 추가 도입하는 500만 장이 전국적으로 공급되면 교체 속도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시장 내 공백이 해소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SK텔레콤 유심 교체 575만 돌파
SK텔레콤 유심 교체 575만 돌파

동시에 SK텔레콤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19일부터 운영하며, 디지털 접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유심을 직접 교체해주는 맞춤형 현장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도서산간 등 전국 107곳을 돌며 약 2만4000명의 유심 교체를 지원했으며, 6월에는 200여 개 지역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는 "초대형 해킹사고 이후 신속한 물리적 칩 교체와 맞춤 복구 지원이 통신 보안 환경 재정비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심 교체가 일정 수준을 넘어 안정화 국면에 진입하면, 해킹에 취약했던 구도 역시 일정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대규모 교체에 따른 일시적 공급 교란과 현장 혼란, 그리고 디지털 소외계층 보호라는 과제가 남아 있어,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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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유심교체#해킹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