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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협력은 선택 아닌 필수”…박철희 주일대사, 이임 앞두고 협력 강조
정치

“한일 협력은 선택 아닌 필수”…박철희 주일대사, 이임 앞두고 협력 강조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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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두고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와 일본 정부가 다시 맞붙었다. 이임을 앞둔 박 대사는 7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혀 정국 관계의 긴장과 협력 사이 접점을 다시 부각했다. 인구 감소와 지역 쇠퇴 등 유사한 사회 문제에 직면한 한국과 일본이 연대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 실질적 이득을 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철희 대사는 이날 “저출산이나 지방 쇠퇴 등 같은 고민을 가진 양국의 협력은 매우 좋은 일”이라며, 인구문제 해법 등 성공사례 공유를 제안했다. 또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를 조기에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이재명 정부의 대외 전략에 대해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한미일 협력 역시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역사 문제에 관해서는 “양국이 껄끄러울 수 있지만, 이러한 불씨를 관리하면서도 협력을 충분히 심화할 수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 3년간의 경험이 이를 증명한다”고 했다.

 

실제, 이날 이임 인사를 위해 박 대사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이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가 10분간 박 대사를 만나 재임 기간 적극적으로 양국 이해를 넓힌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박 대사는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의 학자 외교관으로, 윤석열 정부 국립외교원장도 거쳤다. 작년 8월 부임 이후, 양국 사회와 정치 현안을 아우르는 외교에 주력해 왔다. 최근 교체 지시에 따라 오는 14일 귀국할 계획이다.

 

정치권과 외교가는 박철희 대사의 퇴임 이후에도 한일관계 해법과 셔틀외교 재개가 계속 논의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후임 인선과 함께 인구문제 등 공동 과제에 대해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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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한일관계#이시바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