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MRO 협력체계 구축”…한국선급, 해양방위산업조합과 경쟁력 강화 맞손
함정 유지·보수(MRO) 시장을 둘러싼 협력 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한국선급과 한국해양방위산업협동조합이 해양 방위산업 및 조선해양기자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하며, 국내 방위산업의 질적 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선급은 20일 한국해양방위산업협동조합과 해양 방위산업 기술력 및 조선해양기자재 품질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골자는 함정 MRO 전반에 걸친 협력체계 구축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 함정 외주 정비, 조선해양기자재 품질 인증·검사, 각종 정부 지원사업과 기술개발 과제 등 다양한 방위산업 현장에서 상호 지원에 나선다.

특히 양 기관은 함정 관련 품질 인증과 기술 자문, 국내·외 방위산업 정보 교류·자원 공유 등에서도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다. 한국선급은 대형수송함(LPH-I) 외주 창정비 품질검사 기술용역을 수주한 데 이어 본격적으로 함정 MRO 사업에 진출하며 관련 분야 파이를 넓히고 있다.
한국해양방위산업협동조합은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모인 방위산업 전문 조합으로, 함정 MRO 사업 교류와 전력 지원체계 연구개발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한국선급과의 협업은 조합 소속 기업들의 정비 효율성 제고와 자재 품질관리 체계 고도화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국선급 이형철 회장은 "최근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등 함정 MRO 사업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해양 방위산업의 전반적 발전과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산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민군 협력모델로 자리잡을지, 방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선급과 한국해양방위산업협동조합은 향후 신기술 개발과 인증 역량 확장 등에서 보다 긴밀한 연대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