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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수 재선거 유사 선거사무소 혐의”…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기소로 재판 격돌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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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수 재선거를 둘러싼 선거법 위반 혐의가 법정에서 다시 쟁점이 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소속 장현 전 후보가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혐의로 기소돼 첫 재판에 출석하면서 정치권을 비롯한 지역 여론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광주지방법원 형사12부(부장판사 박재성)는 23일, 지난해 영광군수 재선거 과정에서 유사 선거사무소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장현 전 후보와 박모 씨에 대한 첫 공판을 개최했다. 장 전 후보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박 씨에게 300여만원을 건네고, 이 대가로 홍보성 문자메시지 발송 등 비공식 선거사무소 활동을 이어온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에서 장현 전 후보 및 박 씨는 검찰의 공소 사실 대부분을 인정했다.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대체로 사실로 받아들인다"고 밝히며, 혐의를 부인하지 않는 태도를 취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7일 추가 피고인 신문을 열고 최종 변론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공정선거 원칙을 훼손한 심각한 사안"이라는 비판이 지속되는 반면, 장 전 후보 측 관계자는 "법적 절차를 성실히 따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영광군수 재선거는 최근 각종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가 반복되는 환경 아래 치러진 만큼, 추가 재판 결과에 따라 지역사회뿐 아니라 전국적 파급력이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판부는 다음 달 공판을 예고한 가운데, 정치권은 장현 전 후보의 처분에 따라 정가 지형 변화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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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조국혁신당#영광군수재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