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변화의 선택”…페르난데스, 풋살대표팀 새 바람→아시안컵 본선 재도전
포르투갈의 경험 많은 지도자 파울로 페르난데스가 한국 풋살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됐다. 대표팀 벤치에는 세번째 외국인 감독이 다시 한번 앉게 됐고, 아시아 무대 돌풍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파울로 페르난데스 감독은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풋살 아시안컵 본선까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발표와 함께 풋살대표팀 내에는 변화와 도전, 두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감독은 그간 스포르팅 CP, 벤피카에서 4차례 포르투갈 리그 정상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2024-2025 FK리그1 전승 우승과 2024 FK컵 정상,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입증해 왔다.

특히 풀타임 감독이 아닌, 대표팀 소집 때만 현장 지휘를 맡는 방식으로 경기도 LBFS 풋살팀과 대표팀 감독직을 동시에 책임진다. 이번 선임은 기술위원회와 전력강화위원회 등 다수의 심사 단계를 거쳐 이사회에서 의결된 결과라는 점에서 체계적인 검증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풋살대표팀은 곧바로 5일부터 중국 스자좡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다. 덴마크,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르며, 이어진 순위결정전으로 실전 적응력을 높인다. 13일 태국 논타부리로 이동해 아시안컵 예선 준비에 돌입하는 일정이 예고돼 있다.
남자 풋살 FIFA 랭킹 70위인 한국은 아시안컵 예선 B조에서 태국, 바레인, 브루나이와 경쟁할 전망이다. 조 1위 8개국, 각 조 2위 중 상위 7개국에 본선 출전권이 주어지며, 인도네시아에서 대망의 본선이 개최된다. 본선 진출을 위한 치열한 예선의 서막이 열리는 가운데, 2007년 이후 첫 본선 승리를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네 차례 연속 본선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풋살대표팀이기 때문에, 페르난데스 감독의 합류가 전환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예선 결과에 따라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본선행과 함께 17년 만의 승리 기쁨에 도전한다.
풋살대표팀의 새 여정은 경기장 밖에서도 많은 시선을 모으고 있다. 묵직한 각오와 희망, 그리고 경험이 더해진 새로운 도전이 곧 시작된다. 아시아 풋살의 격전지에서 한국이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주요 경기는 중계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