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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탈삼진 신기록 경신”…폰세, 단일시즌 최다 삼진→KBO 투수 지형 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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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탈삼진 신기록 경신”…폰세, 단일시즌 최다 삼진→KBO 투수 지형 격변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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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마운드에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폰세가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3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통해 폰세는 8개의 삼진을 추가하며 시즌 누적 228탈삼진을 기록,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현장을 채운 관중들은 숨을 죽인 채 새로운 역사의 순간을 함께하며, 마운드 위 투수의 압도적 존재감에 환호했다.

 

종전 기록은 2021년 두산 베어스의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225개였다. 폰세는 올 시즌 남은 등판 경기를 통해 기록을 더욱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즌에는 폰세뿐 아니라 SSG 랜더스의 드루 앤더슨 역시 214탈삼진으로 역대 최다 기록 경쟁에 뛰어들어, 리그 투수진의 세대 전환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28탈삼진 신기록 경신”…폰세,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삼진 견인 / 연합뉴스
“228탈삼진 신기록 경신”…폰세,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삼진 견인 / 연합뉴스

KBO리그 한 시즌 동안 200탈삼진을 넘긴 투수는 1982년 출범 이후 불과 16명이었다. 그러나 2025시즌에는 이미 두 명이 200탈삼진을 넘어섰고,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184개),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180개)도 무서운 속도로 200개 고지를 추격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ABS 시스템 도입, 구위형 외국인 투수 선호, 피칭 기술 발전 등이 어우러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역대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대다수 투수는 해당 시즌 삼진왕에 등극하는 경우가 많았다. 1986년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은 208탈삼진으로 2위에 올랐고, 올 시즌 앤더슨도 단일시즌 탈삼진 2위 기록을 노리고 있다. 2025년 3일 기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순위는 폰세(228개), 미란다(225개), 안우진(224개), 최동원(223개), 주형광(221개), 장명부(220개), 에르난데스(215개), 선동열·앤더슨(214개) 순으로 집계됐다.

 

KBO리그에 공식 탈삼진 시상제가 도입된 1993년 이후, 판정 시스템과 피칭 분석 발전에 힘입어 최다 탈삼진 기록이 꾸준히 경신되고 있다. 한화 이글스 폰세와 SSG 랜더스 앤더슨, NC 다이노스 톰슨, 한화 이글스 와이스의 활약으로 2025시즌 KBO리그는 닥터K 전성시대라는 평가까지 더해졌다.

 

하루치 신기록의 흔적은 마운드 아래로 조용히 스며들었다. 한계 대신 도전, 기록이 아닌 노력이 새로이 조명된 밤이었다. KBO리그는 각 팀 에이스의 역투와 함께, 2025년 시즌 삼진 레이스의 막을 끝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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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앤더슨#탈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