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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릴리 ‘마운자로’ 국내 출시”…비만·2형당뇨병 치료제 시장 패러다임 변화
경제

“한국릴리 ‘마운자로’ 국내 출시”…비만·2형당뇨병 치료제 시장 패러다임 변화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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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릴리가 국내에서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를 2일 공식 출시하며, 관련 질환 환자들의 치료 선택권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이중 효능 기반 치료제 등장으로 신약 경쟁과 환자 접근성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출시가 질환 통합 관리 확대와 맞춤 치료 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릴리는 9월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운자로의 국내 시장 진입을 알렸다. 마운자로는 GIP·GLP-1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효능제를 표방하며,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비만 환자 및 과체중 동반질환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 보조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출처=한국릴리
출처=한국릴리

분당서울대병원 최성희 교수는 “비만은 단순 체중 문제가 아니라 200여 종류의 합병증을 야기한다”며 “생활습관 변화만으로 치료가 어렵다는 현실에서 약물·수술 등 통합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도 “마운자로는 식욕 억제 및 인슐린 민감도 개선 등 체내 대사 개선과 함께, 유연한 용량 조절을 통한 환자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임상 자료에 따르면, SURMOUNT-1 연구에서 마운자로 투여군은 최대 22.5%의 체중 감소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체성분 변화가 관찰됐다. 또, SURMOUNT-5 연구에서는 기존 GLP-1 계열 치료제 대비 체중 및 허리둘레 감소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대상 SURPASS 임상연구에서도 HbA1c 목표 도달률 95%, 10% 이상 체중 감량 비율 69% 등 향상된 예후가 보고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오심, 설사, 구토 등 위장관 증상으로,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증에 머물고 시간 경과에 따라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존 비클 한국릴리 대표는 “마운자로가 국내 비만·당뇨·수면무호흡 치료 환경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것”이라며 “환자들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체중 감량 및 대사질환 통합 관리에 대한 혁신 신약 등장에 힘입어, 관련 시장 경쟁 심화와 치료 환경 개선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신약 접근성 확대 및 환자 부담 완화 정책 등 제도 변화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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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릴리#마운자로#당뇨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