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철강 관세 50%는 부당”…미국 뉴욕대 교수,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사과 촉구
현지시각 3일, 미국(USA) 뉴욕대학교(NYU)의 정치경제학 교수 에드워드 프라이스가 인도(India)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도산 철강 50% 관세 부과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해당 관세 조치의 즉각 철회와 인도에 대한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로 인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양국의 통상 마찰이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라이스 교수는 미·인도 관계가 21세기 국제 질서에서 매우 핵심적임을 거듭 밝히며, 인도는 앞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국 정책,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 제재 등이 이번 관세 부과 결정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중국(Beijing) 전승절 열병식에 불참한 사실에 주목하며, 인도가 진영 논리에 매이지 않는 균형 외교와 독립적 국가 행보를 이어간다고 평가했다. 프라이스 교수는 “인도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 외부 세력과의 영속적 동조를 거부하는 독자적 전략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인도가 자국의 문명적, 경제적 주권을 바탕으로 독립적 경제·외교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미국의 대외 관세 정책이 인도, 중국,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과의 경제·증시 환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도 미·인도 통상 마찰과 이로 인한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조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관세 정책을 재고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 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반면, 관세가 유지되면 향후 미·인도 간 외교와 무역 마찰,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사안이 국제 무역 질서와 신흥시장 증시에 어떤 변동을 야기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