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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해역서 규모 2.2 지진”…올해 52차례, 전국 곳곳 발생
사회

“신안 해역서 규모 2.2 지진”…올해 52차례, 전국 곳곳 발생

강민혁 기자
입력

4일 오전 8시 2분 46초, 전남 신안군 흑산도 남남서쪽 105km 해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발생 깊이는 16km였으며, 최대진도는 Ⅰ로 분석됐다. 최대진도 Ⅰ은 일상생활에서 거의 감지되지 않으며,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피해가 발생할 만한 규모는 아니며, 국내 지진 감시 체계에 의해 정상적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안 지진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52번째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다. 규모 2.5 이상의 지진만 해도 14차례에 이르며, 전국 각지에서 여전히 지진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 들어 확인된 주요 지진은 1월 3일 경남 거창군(규모 2.9)과 2월 7일 충북 충주시(3.1), 5월 5일 충남 태안군(3.7), 5월 10일 경기 연천군(3.3) 등이 있다.

기상청
기상청

올해 지진들은 대체로 진도가 낮아 인명 및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국민적 불안감과 경각심은 일정 부분 남아 있다. 특히 남해·동해·제주 해역 등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신화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상청은 “국내 지진 발생 건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진도 수준이 크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며, 비상시 즉각 알림 체계를 가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소규모 지진도 반복 시 구조물 내구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내진 설계 기준 강화와 실효성 있는 점검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신안군 지진을 비롯한 전국적 지진 현상은 사회 전반의 재난 대응 능력과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

 

앞으로도 기상청과 정부 당국은 전국 단위의 상시 감시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들은 지진 발생 시 정부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하는 등 비상 상황 매뉴얼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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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신안#기상청#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