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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곁 지킨 사목자”…유경촌 주교 선종, 서울대교구 애도
사회

“사회적 약자 곁 지킨 사목자”…유경촌 주교 선종, 서울대교구 애도

조수빈 기자
입력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가 8월 15일 오전 0시 28분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병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64세다.  

서울대교구는 “유경촌 주교가 담낭암 투병 끝에 이날 별세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중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례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유경촌 주교는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셋째 형은 배우 출신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동생상 소식에 각계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성신고와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한 유경촌 주교는 사제가 되기 전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로 유학을 다녀왔고, 1992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어 프랑크푸르트 상트게오르겐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엔 목5동 성당 보좌 신부로 사목을 시작했고, 가톨릭대학교 교수,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 명일동 본당 주임신부 등 주요 보직을 맡았다. 2013년 12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보좌주교로 임명된 뒤 이듬해 정식 주교품을 받고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겸 동서울 교구장 대리로 활동했다.  

유경촌 주교는 사목 현장에서 사회적 약자, 소외 이웃을 직접 찾아 경청하며 환경 보전과 사회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해 헌신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고인은 끝까지 약자들의 목소리를 챙기며 위로와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인이 남긴 빈자리와 사회사목의 의미에 대한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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