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연 여름 길 위에 선 자유”…슬리브리스로 담아낸 결연함→도시의 서사 흔든다

한낮의 찬란한 햇살은 배지연의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비추었다. 라임빛 녹음이 펼쳐진 거리에서 검은 볼캡을 깊게 눌러쓴 배지연은 긴 머리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며, 어깨를 드러낸 검은 슬리브리스와 빈티지 데님 재킷으로 여름 날만의 여유를 그려냈다. 작은 상처조차 잊은 듯 단단하게 내딛은 발걸음에는, 일상의 무게와 자유에 대한 갈망이 미묘한 긴장감으로 스며들었다.

가볍고 힘을 뺀 제스처, 경쾌한 데님 쇼츠에 허리를 감싼 브라운 벨트, 그리고 도시의 아담한 상점과 따스한 바람은 한 컷의 영화 같은 장면을 완성했다. ‘발에 물집이 다 잡혀도 계속 걷고싶던날’이라는 배지연의 담담한 고백에는, 멀리 닿은 시선만큼이나 깊은 자기만의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먼 길 위의 그늘진 순간과 길모퉁이의 햇살, 한 걸음 한 걸음에 스며든 청춘의 혼잣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공감을 자아내게 했다.

네티즌들은 “여름의 자유로움이 그대로 전해진다”, “묵묵히 걸어가는 용기가 멋지다”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도심의 소음과 바쁜 풍경 속에서도 배지연이 보여준 꾸밈 없는 외출차림과 내면의 결연함은, 특별하지 않은 하루마저 특별한 순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처럼 이전보다 한층 단단하고 여유로워진 배지연의 분위기는, 솔로지옥4 출연 당시의 이미지에서 진화한 새로운 매력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