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15㎏ 충전”…안재석, 두산 내야 새 바람→세대교체 본격 시동
오랜 기다림과 설렘이 교차한 잠실구장. 유니폼을 다시 입은 안재석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관객석마다 묵직한 함성과 응원 박수가 번져갔다. 1군 복귀라는 큰 산을 넘은 첫 걸음, 15㎏이나 증가한 근육이 더욱 단단해진 어깨 위로 시즌 후반에 대한 기대가 실렸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안재석은 지난 1월 현역 입대 후 7월 7일 제대를 마쳤다. 불과 닷새 만에 1군 엔트리에 포함된 그는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2루수로 교체 출전해 한 타석(1타수 무안타)을 소화했다. 안재석은 데뷔 이래 222경기에서 타율 0.226, 6홈런, 36타점, 7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2023시즌은 부상 탓에 27경기 출장에 그쳤다.

군 복무 기간에도 안재석은 몸 만들기에 매진했다. 일과 후 시간마다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해 무려 15㎏의 근육량을 늘렸다. 휴가 때마다 2군 훈련장에 들러 더디지 않게 감각을 유지했다는 점은 구단 관계자와 팬들의 신뢰를 키웠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 또한 “예상보다 복귀가 빨랐고, 현재 몸 상태도 최상”이라고 호평했다.
현장에 복귀한 안재석은 “아직 실전 감각이 부족하지만, 몸은 확실히 달라졌다”며 주전 경쟁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근육량 증가와 함께 배트 스피드까지 향상되면서, 내야의 핵심 유격수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산 내야진은 김재호의 은퇴, 허경민의 이적으로 변화의 기로에 섰다. 이에 따라 조성환 감독대행은 “건강해진 안재석이야말로 새로운 유격수 후보”라며 선발 출전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언급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안재석은 “더는 물러설 곳 없다. 김재호 선배처럼 오랫동안 팀의 중심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보여줄 변화와 성장의 서사는 앞으로 두산의 세대교체 흐름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팬들은 두산 내야의 새 시대가 시작되는 순간을 기대와 응원으로 맞이했다. 안재석이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활약은 시즌 후반 두산 순위 싸움의 중요한 변수로 자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