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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초4 진입 목표”…김다은, 아시아선수권 좌절→AG 메달 도전 의지
스포츠

“11초4 진입 목표”…김다은, 아시아선수권 좌절→AG 메달 도전 의지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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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재활을 끝내고 다시 트랙에 선 김다은의 눈동자엔 아쉬움과 동시에 미래를 향한 다짐이 교차했다.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여자 200m 예선에서 24초27의 기록으로 20명 중 12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의 문은 닫혔다. 이보다 앞서 100m 예선에서도 11초77, 22명 중 11위에 머물러 고개를 숙였지만, 경기장에 남은 여운은 결코 짧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드러냈던 김다은은 100m와 200m 모두에서 개인 최고기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결선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특히 100m에선 자신의 최고 기록 11초72에 근접하며 성장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결선 탈락의 아쉬움 뒤에는 복귀 첫 시즌에 1년 간의 재활 끝에 11초7대 기록을 회복했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11초4 진입 목표”…김다은, 아시아선수권 좌절→AG 메달 도전 의지 / 연합뉴스
“11초4 진입 목표”…김다은, 아시아선수권 좌절→AG 메달 도전 의지 / 연합뉴스

지난 4월 대표 선발전에서는 100m와 200m 모두 1위를 거머쥐며 본연의 컨디션을 되찾았음을 알렸다. 김다은은 주변의 아낌없는 격려를 받으며 “기록이 아쉽지만 11초7대를 축하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동시에 국제무대 경험이 자신을 더욱 성장하게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다은은 “국제대회 결선 진출이 쉽지 않지만, 오히려 이런 경험들이 기술과 자세를 다시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더 많은 연구와 연습을 통해 최적의 주행을 찾아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시안게임을 향한 의지 역시 확고했다. 현재 한국 여자 100m 기록은 이영숙이 1994년에 세운 11초49로, 김다은은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신기록 달성과 메달을 목표로 삼고 있다. 몸 상태가 점점 올라오고 있다는 자신감 속에서 11초4대 기록을 향한 도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 김다은의 이번 구미 아시아선수권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31일에는 쌍둥이 동생 김소은과 함께 여자 400m 계주 결승에 나선다. 김다은은 "쌍둥이 동생과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함께 나서게 돼 뜻깊다"며 계주에서는 개인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다은의 질주는 한국 여자 단거리의 미래를 향하고 있다. 기록에 대한 아쉬움, 부상과 재활의 시간이 모두 내년 아시안게임 메달을 노리는 희망의 에너지로 바뀌어간다. 서로를 격려하는 가족의 따스한 애정과 팬들의 응원, 그리고 계주 결승에서 펼쳐질 남은 도전이 김다은의 이름 석 자를 더욱 빛나게 만들고 있다.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펼쳐질 또 다른 희망의 레이스는 2025년을 향해 시작됐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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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