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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액 24% 급감”…원화 투자 위축에 비트코인 약세, 이더리움은 상승
경제

“코인거래액 24% 급감”…원화 투자 위축에 비트코인 약세, 이더리움은 상승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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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24% 급감하며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9월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국내 코인 거래소의 일일 거래금액은 3조 7,9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1조 1,958억원 줄어든 규모로, 최근 투자자 심리가 급속도로 보수적으로 전환된 양상을 반영한다. 특히 업비트가 2조 6,146억원(68.9%)으로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고, 빗썸 1조 306억원(27.2%), 코인원 1,325억원(3.5%), 코빗 178억원 순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는 비트코인이 3,017조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1억 5,165만원으로 전일 대비 0.06% 내리며 단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621만 3,000원으로 1.85% 상승, 최근 50일 최저치 대비 50% 이상 반등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의 최근 강세에 대해 기술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과 기관 매수세 유입을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반면, 리플 XRP는 3,911원으로 0.43% 하락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자금 유입도 특정 종목에 집중됐다. 업비트에서는 리플 XRP가 3,055억원 거래로 최다 거래를 기록했고, 이어 이더리움(2,860억원), 스토리(2,024억원), 엑시인피니티(1,918억원), 비트코인(1,666억원) 순이었다. 엑시인피니티(10.09%), 폴리곤에코시스템토큰(10.86%) 등 일부 게임·에코시스템 코인은 강세였지만, 크로노스·피스네트워크 등에서는 단기 매물 출회로 각각 3.98%, 4.09% 하락했다. 빗썸 역시 이더리움·리플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된 모습이다.

 

거래대금이 하루 만에 24%나 줄어든 배경으로는 원화 투자 비중 감소와 글로벌 자금의 달러 쏠림 현상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24시간 기준 비트코인 거래에서 달러 비중이 41.88%, 원화 거래는 24.73%를 차지해 달러화 중심의 글로벌 자금 흐름이 강화됐다. 전문가들은 “유동성이 위축될 때는 종목별 변동성 확대와 위험회피 심리가 동반되는 경향이 크다”며 “당분간 보수적 투자와 함께 환율 변동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시장 방향성은 이더리움 등 기술적 반등이 유효한 종목의 선택적 매수세 지속 여부, 그리고 환율·글로벌 유동성 변화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거래량 위축 국면의 리스크를 감안해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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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업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