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퀴즈 번트-3루타 작렬”…대학 올스타, 한화이글스배 고교 강타→패기와 전략의 3-1 승부
땀방울 속 숨죽인 긴장감이 한여름 대전의 구장을 가득 채웠다. 각자 속한 무대에서 미래를 꿈꾸는 대학 올스타와 고교 올스타, 두 팀은 수차례 위기와 기회를 오가며 섬세한 야구의 정수를 펼쳐냈다. 명확한 전략과 패기, 결코 물러서지 않는 집중력의 대결 끝에 강렬한 한 이닝이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일 펼쳐진 제3회 한화이글스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서 대학 올스타가 고교 올스타를 3-1로 눌렀다. 손동일 원광대 감독의 지휘 아래 대학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단단한 마운드 운영과 끈질긴 수비로 반격을 잠재웠다. 양 팀 투수진은 4회까지 단 하나의 실점도 용납하지 않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중반을 넘긴 5회, 경기의 물줄기는 대학 올스타의 손끝에서 흘러나왔다. 1사 만루에서 고려대 안재연이 침착한 스퀴즈 번트로 선취점을 뽑아내고, 송원대 김동휘가 이어진 타석에서 시원한 3루타를 기록하며 추가점을 이어갔다. 세밀하게 준비된 공격에서 품어낸 집중력의 결실이었다. 대학 올스타는 이 이닝에서만 3점을 쓸어 담아 흐름을 확실히 가져왔다.
고교 올스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 부산고 안지원이 동력을 살리는 3루타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충암고 김건휘가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이어지지 않았다. 끝내 대학 올스타의 단단한 수비와 불펜이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는 3루타와 결정적 수훈 타로 팀 승리를 이끈 송원대 김동휘에게 돌아갔다. 경기 후 손동일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고,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는 젊은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는 야구팬들의 박수와 함성이 더해졌다.
한화 이글스는 구단 차원에서 선수단 전원에게 풍성한 식사와 호텔 숙박을 지원하며 젊은 선수들의 꿈을 후원했다. 경기의 열띤 순간이 지난 뒤에도, 이들에게 남은 특별한 교류와 추억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번 승리를 거머쥔 대학 올스타 선수들은 소속팀 복귀 후 한 뼘 더 성장한 기량과 패기로 남은 시즌을 준비한다. 차세대를 향한 발걸음, 그리고 한화이글스배가 남긴 서사는 오랜 시간 선수들과 팬, 관계자 모두의 기억 속에 남을 전망이다. 이 소중한 경험은 차기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