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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주차 시비 우울한 전율”…주차금지, 안방 VOD 돌연 개시→궁금증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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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주차 시비 우울한 전율”…주차금지, 안방 VOD 돌연 개시→궁금증 고조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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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출발한 일상이 어느새 짙은 긴장감으로 젖어드는 찰나, 영화 ‘주차금지’ 속 류현경의 눈동자는 세상과 담담히 맞서며 침묵했다. 일상의 가장 사소한 균열에서 시작된 분쟁은 점차 현실의 벼랑 끝으로 몰고가며, 스크린 너머 모두의 심장에 먹먹한 질문을 던졌다. 어느 흔한 퇴근길이 악몽의 서사가 되던 순간, 관객들은 다시 한 번 연약한 일상 너머의 이면을 마주하게 된다.

 

지난 5월 21일 첫 선을 보인 영화 ‘주차금지’가 개봉 약 20일 만에 IPTV, VOD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안방 관객을 찾아간다. 누적 관객 수 1만 9천 7백여 명을 기록한 이 영화는, 평범한 계약직 과장 연희가 주차 문제로 불거진 작은 시비를 통해 극한의 사투에 몰리는 과정을 긴박하게 그려낸다. 류현경은 반복되는 출퇴근 전쟁과 상사의 억압 속에 살아가는 인간 연희로 분해, 감정선의 격랑 속에서 단단한 존재감을 남겼다.

영화사 주단
영화사 주단

김뢰하가 연기한 이호준은 일상의 불청객처럼 갑자기 연희 앞에 등장해, 주차라는 현대인의 민낯을 정면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맡았다. 차선우, 김장원, 이정빈, 장희정 등 개성 강한 조연진 역시 현실과 가까운 에너지로 극을 꽉 채웠다. 91분간 이어지는 밀착 카메라와 단단한 퇴고를 거친 연출은, 사실감 넘치는 스릴러의 미학을 가능한 한 깊이 끌어올렸다. 쿠키 영상 없이 담백하게 마무리되지만, 그 여운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영화관이라는 존재의 틀을 벗어난 ‘주차금지’는 이제 SK Btv, KT 지니TV, LGU+tv를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언제 어디서든 시청 가능하다. 웨이브, 왓챠, 쿠팡플레이, 비플릭스, 씨네폭스, 구글플레이, 웹하드 등 모바일과 웹에서도 손쉽게 접할 수 있어, 도시인 누구나 한 번 쯤 겪었을 법한 바삐 쌓인 긴장과 두려움을 각자의 공간에서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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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금지#류현경#김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