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니즘 첫 댄스가 터진 밤”…더 시즌즈, 유쾌함 넘어 아련함→여운의 물결
조명이 스며든 무대 위로 세 멤버 메카니즘이 조심스레 첫걸음을 내디뎠다. 평소와는 다른 설렘과 긴장, 호기심 어린 관객의 시선이 교차하며 밤은 한층 깊어졌다.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서 마주한 이 무대는, 메카니즘에게도 페퍼톤스에게도 새로운 시도이자 도전의 순간이었다.
첫 곡 ‘나 요즘 파이 됐대 (π)’로 스타트를 끊은 메카니즘은 펑키한 사운드와 유머러스한 가사, 그루브 위에 덧입혀진 자유로움까지 모두 무대에 쏟아냈다. 특히 페퍼톤스는 생애 처음으로 댄스 퍼포먼스에 도전하며 멤버들은 더욱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낯선 시도 속 아련함을 머금은 이들의 음악은 관객에게 오래도록 남을 여운을 선사했다.

MC 박보검과의 토크 장면에서는 디지털 싱글 ‘고장난 타임머신’ 제작 비화와 함께 이야기가 퍼져나갔다. 세 멤버는 그간의 작업 과정, 유재석과 함께한 뮤직비디오 촬영에 내포된 감사함을 진심으로 전했다. 웃음 가득한 대화 속에서도 꿈꾸던 음악과 팀워크에 대한 진지한 열정이 조용히 번졌다.
조혜련은 아델의 ‘Make You Feel My Love’를 선곡해, 풍부한 보컬 감성과 부드런 피아노 선율로 현장을 압도했다.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공감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페퍼톤스가 이어 부른 ‘Thank You’ 무대에서는 인생의 새 출발을 앞둔 이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응원의 감정이 물결쳤다.
한편 무대의 피날레는 ‘고장난 타임머신’으로 채워졌다. 맑고 서정적인 멜로디에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 되돌릴 수 없는 순간을 담은 아련한 가사가 입혀져 공연장을 감동으로 가득 메웠다. 메카니즘의 노래가 끝나도 잔상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이날 밤, 메카니즘은 처음 선보이는 퍼포먼스와 유쾌한 에너지, 그리고 무엇보다 잃어버린 시간을 향한 서정적 메시지까지 선사했다. 음악의 힘을 믿는 이들의 따스한 위로와 삶을 돌아보게 하는 감정의 결은 관객들 마음속에 오래도록 머물렀다. 이 여운 가득한 무대는 지난 30일 오후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