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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 임팩트”…김석환 맹타·정해영 20세이브→KIA, LG 혈투 끝 9-8 극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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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 임팩트”…김석환 맹타·정해영 20세이브→KIA, LG 혈투 끝 9-8 극적 승리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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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감 넘치는 순간마다 선수들의 결의가 그라운드를 채웠다.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양 팀의 의지가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저녁, 한 점에 희비가 갈렸다. 천장에서 쏟아지는 함성 아래, 김석환의 타구와 정해영의 세이브가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8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이 합쳐 31안타를 기록할 만큼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1회말 LG가 신민재의 2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먼저 앞서갔지만, KIA는 2회부터 연속 2루타, 그리고 3회 패트릭 위즈덤 솔로홈런, 3루타와 2루타가 이어지며 단숨에 7-1까지 달아났다.

“결승타 임팩트”…김석환 맹타·정해영 20세이브→KIA, LG 난타전 제압 / 연합뉴스
“결승타 임팩트”…김석환 맹타·정해영 20세이브→KIA, LG 난타전 제압 / 연합뉴스

하지만 LG는 곧 반격에 나섰다. 3회말 문보경의 대타 3점홈런을 비롯해 4회 KIA의 실책을 틈탄 2득점까지 올리며 7-7까지 따라붙었다. 경기의 흐름은 매 이닝마다 급변했고, 양 팀 모두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다.

 

승부는 6회초 결정적으로 기울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석환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두 점을 추가, KIA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7회말 LG 이주헌이 솔로홈런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정해영은 9회말 2사 2,3루의 벼랑 끝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LG의 추격을 틀어막았다. 정해영은 이로써 KBO리그 역대 세 번째 5시즌 연속 20세이브라는 대기록도 수확했다. 전상현 역시 이날 100홀드를 달성해 팀의 뒷문을 지켰다.

 

경기 후 정해영은 팀의 집중력을 강조하며 “이런 승리가 분위기 반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종료와 동시에 KIA 팬들은 선수단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KIA는 전날 패배의 아픔을 털고 4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한화와의 격차도 4.5경기로 좁히며 상위권 경쟁의 동력을 이어갔다. 반면 LG는 토요일 7연패와 함께 2위로 내려앉으며 다시 한 번 주말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다음 경기에서 KIA는 상위권 재도약에 도전한다. LG는 연패 탈출과 순위 반격을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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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정해영#kia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