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테슬라 강세·엔비디아 약세 교차”…미국 나스닥 상승에 투자심리 회복 기대
국제

“테슬라 강세·엔비디아 약세 교차”…미국 나스닥 상승에 투자심리 회복 기대

박다해 기자
입력

현지시각 22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장초반부터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 다우존스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번 시장의 흐름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약세 기조를 끊어낼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자극하며, 주요 빅테크 기업 중심의 투자심리 회복세와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장을 미치고 있다. 저변에서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현지 시각 기준 당일 뉴욕증시에서는 대형주 중심의 S&P500이 0.41%, 나스닥종합지수가 0.26%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 역시 0.59% 올랐고, 나스닥100과 러셀2000 지수도 각각 0.25%, 0.58%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면 변동성 지수(VIX)는 1.39% 하락한 16.37로 집계됐다. 환율 역시 1,391.4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10.1원 떨어지며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 투자자들의 주요 해외 주식 보관금액은 8월 20일 기준 135조 7,608억원으로, 일부 차익 실현 및 포트폴리오 조정 흐름이 감지된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0.94% 상승하며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일 기준 보관금액이 5,549억원 감소했음에도 주가가 반등해, 서학개미의 단기 매수세에 힘을 실었다. 반대로 엔비디아는 0.97% 하락, 팔란티어 테크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알파벳 A가 1.48% 급등하는 등 일부 기술주는 강세를 나타냈으며, 아이온큐·마이크로소프트·인베스코 QQQ 등도 소폭 상승했다. ETF, 미국 국채 등 안정 자산에 자금 유입도 확인됐다.

 

이 같은 투자 흐름 이면에는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 여부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잭슨홀 연준 심포지엄, 그리고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자리잡고 있다. 파월 의장이 ‘데이터 의존’ 정책 기조를 강조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계속해서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초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인플레이션·고용 균형이라는 이중 목표를 재확인해왔으나, 최근 물가 상승세와 노동시장 변화가 교차된 상태다.

 

세계 시장에서도 이번 뉴욕증시 반등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기술주 조정 이후 건강한 반등 시도”, “환율 안정으로 글로벌 투자심리 완화” 등을 언급하며 연준의 신호에 따라 향후 조정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투자자들은 특히 테슬라와 엔비디아, 알파벳 등 IT 대장주 단기 성과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가 연준의 금리 기조와 경기지표에 따라 지속될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단기 수익보다 데이터 변화와 국제시장의 장기 흐름을 주시해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서학개미 보관금액 증감, 테슬라·엔비디아 등 빅테크 동향, 환율 변동성, FOMC의 시그널을 함께 모니터링하며 전략적 포트폴리오 점검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이번 뉴욕증시 장초반의 강세와 주요 종목의 등락이 향후 국제 금융시장의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연준의 발표와 글로벌 환율, 실적 시즌을 둘러싼 민감한 외교·경제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박다해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테슬라#엔비디아#뉴욕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