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불고기집의 30년 눈물”…오늘N, 가족의 용기→명동골목에 번진 온기
명동의 오래된 골목 한 켠, 30년 세월을 견뎌낸 한치불고기집의 불빛은 조영실과 아들 이현기가 함께 지켜왔다. 두 손에 쌓인 시간만큼 단단해진 모자의 우정은 푸근한 불판 위 한치, 삼겹살, 그리고 아삭한 콩나물로 빚어진 특별한 한 그릇에 녹아든다. IMF로 모든 가정이 휘청이던 시절, 아버지의 병마와 닥쳐온 불안은 어머니와 아들에게 더욱 깊은 의지가 됐다. 이들은 힘든 시간마다 서로를 붙잡아 일터에서 기대었고, 손님을 맞는 그리운 마음에 손끝의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밥상 위로 켜켜이 쌓인 희로애락은 여전히 명동 골목을 지키고 있다.
경주 시골의 93년 된 폐가는 가족의 손길로 다시 숨쉬었다. 정순희는 평생 소망이었던 마당집을 가족도 모르게 장만했고, 잡초가 우거진 집을 딸 정흔이 직접 설계하고 손수 고쳐 새로운 보금자리로 바꿨다. 툭툭 무너진 벽돌, 허물어진 천장 아래서 두 사람이 땀을 흘린 만큼 기쁨과 추억도 자라났다. 독학으로 배운 기술에 용기를 더하는 이들의 과정은 일상의 가치를 되새기게 했다.

원주에서는 서강원과 양지연 부부가 새싹삼 농사에 도전하며 색다른 귀농 일상을 펼쳤다. 한때 무뚝뚝했던 남편은 가족 앞에서 어설픈 기타 연주를 하며 전보다 한층 부드러워졌다. 긴 시간 쌓인 서로의 상처와 오해도 서서히 풀렸고, 두 아이는 아버지의 변화를 미소로 받아들였다. 익살스럽고 유쾌한 표정 뒤로 가족애의 단단함이 배어났다.
무더운 여름, 김포 국립항공박물관은 색다른 체험의 공간으로 변했다. 경험 많은 조종사의 안내로 직접 모의비행이 가능했고, 실제처럼 펼쳐지는 ‘블랙이글스’ VR 체험과 기내안전 훈련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의 얼굴에 설렘을 더했다. 실내 항공레포츠까지 가족 모두 숨 가쁜 하루를 즐기며 새로운 마음으로 일상을 돌아보게 했다.
소박한 재료에 담긴 정성, 허름한 폐가에서 다시 태어난 집, 매일 새로 만드는 가족의 시간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였다. 명동의 한치불고기집처럼, 경주의 촌집처럼, 원주의 밭과 김포의 박물관처럼, 오늘N은 오늘도 평범한 이들의 용기와 사랑을 화면에 담는다. 이 모든 이야기는 7월 4일 금요일 방송을 통해 시청자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