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나 눈물 담긴 작별”…스벅, 짧은 여름 기억→영원한 안식 울림
촘촘하게 이어진 흰 장미꽃 벽 너머로 작고 연약한 생명 하나가 조용히 잠들었다. 이유나가 품었던 아기 고양이 스벅은 한여름의 햇살과 함께 찾아와 세상을 잠깐 비추고 다시 안식 속으로 돌아갔다. 짧았지만 선명하게 새겨진 인연은 사진에 담겨 정적이지만 따뜻한 이별의 순간을 안겼다.
추모 공간은 흰 장미와 조화, 그리고 정성스레 정돈된 상자가 가득 차 있었다. 그 안에 잠든 스벅의 모습과 천진했던 어린 시절 사진 한 장이 삶의 깊은 온기를 남기듯 조용히 놓여 있다. 검은색과 붉은색 장미, 하얀 천 위에 나란히 놓인 작은 추억들은 이유나가 고양이 스벅과 남긴 시간을 되새기게 했다.

이유나는 “사랑해 스벅아 6월24일에 스타벅스 주차장에서 발견되서 오게된 스벅이 오늘 아침까지 잘 먹고 잘 놀다가 뭐가 그리 급했는지 인사도 없이 떠났어요”라며 “병원에 데려가보니 복막염이 의심된다고 하셨어요. 첫 날 그리고 그 이후도 검진 받으려고 2번이나 병원을 갔지만 너무 아가라서 검사를 할 수 없다기에 4주까지 잘 먹이고 검사 받으려고 했는데..., 그냥 잘 먹어서 배가 빵빵한지 알았는데..., 입양문의 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고 이런 소식을 접하게 해드려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 우리가족과 3주가량 함께 지내면서 웃음만 주던 스벅이 너무 고맙고 사랑해, 정말 행복했어”라는 말로 깊은 슬픔과 미안함을 털어놨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유나는 생의 끝자락에 선 스벅을 가족으로 품고 따스하게 보듬었다. 미처 다 채우지 못한 간호와 애정, 갑작스레 전해진 작별 속에서, 이유나는 고양이 스벅이 남긴 웃음과 사랑을 영원히 기억할 것을 약속했다.
팬들은 이유나의 진솔한 기록에 “짧았지만 잊지 못할 인연에 눈물이 난다”, “유나의 따뜻한 마음이 위로가 된다”, “스벅이 좋은 곳에서 행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함께 슬퍼했다. 고양이를 떠나보내며 전하는 이유나의 솔직한 고백에 많은 이들이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짧은 인연은 여운을 남긴 채 아쉬움과 그리움을 증폭시켰지만, 여름날 스벅이 전한 사랑과 미소는 오랫동안 이유나 그리고 팬들의 기억 속 깊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