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엔비디아 50억 달러 전략 제휴”…AI 반도체 패권 경쟁에 지각변동 전망
현지시각 19일, 미국(USA)에서 인텔(Intel)과 엔비디아(Nvidia)가 5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공식 발표했다. 인텔의 차세대 14A 파운드리 공정 기반 협력이 골자로, 엔비디아는 인텔 지분 약 4%를 인수하며, AI·그래픽 처리용 칩과 인텔 중앙처리장치 등을 통합하는 신제품군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반도체 업계의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AI 시장 주도권 재편이라는 다층적 맥락에서 나왔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인텔·엔비디아 연합은 양사 간 상호 칩 공급과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NVLink) 집적화를 중점으로 한다. 인텔은 그동안 차세대 파운드리 투자 확대를 위해 안정적 고객 기반이 필요했으나, 실제 공급 계약이 미미해 미래 전략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였다. 이번 협력으로 생산물량 확보가 가능해지며, 미국(USA)의 반도체 자립 및 기술 주도권 회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 같은 빅딜에 각국과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텔은 과거 자사 설계 칩을 주로 외부 위탁생산(파운드리)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협력에서 엔비디아의 AI·그래픽 기술을 자사 공정 내에서 직접 구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도전한다. 시장에서는 이 조치가 AMD 등 경쟁사에 구조적 불리함을 안긴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인텔·엔비디아 협력이 AMD에는 부정적 결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전략의 변곡점”이라고 진단했고, CNBC 등 미국 주요 매체도 “AI와 데이터센터 주도권을 둘러싼 세계적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인텔이 지닌 기업·공공 부문 고객망 확장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반면, 인텔은 제조 업그레이드의 기회를 얻게 됐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두 거대 기업의 기술적 결합이 AI·데이터센터 시장 경쟁력을 대폭 높일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으로는 인텔 14A 공정 상용화 실적에 따라 협력의 성과가 판가름날 것으로 관측된다. 장기적으로는 미국(USA) 내 반도체 산업 구조 재편과 글로벌 파운드리 주도권 다툼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반도체 업계를 둘러싼 경쟁과 제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