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은 감정선 폭발 현장”…뮤지컬 ‘낙원’→시대와 청춘 교차하는 울림
화사한 미소로 시작된 송상은의 무대는 곧 짙은 감정선으로 관객을 단숨에 초대했다. 뮤지컬 ‘낙원’에서 송상은이 다시 그려내는 청춘의 얼굴은 묵직한 고민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순간을 남겼다. 시대를 거스르며 현실과 꿈 사이에 선 윤에스더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서서히 물들였다.
송상은은 ‘낙원’에서 평범한 청춘에 깃든 복잡한 심경을 정교하게 쌓아 올린다. 어머니의 유언을 따라 동생을 품는 자상함, 조국과 가족, 그리고 자신의 신념 앞에서 번민하는 내면의 움직임이 세밀하게 펼쳐진다. 그는 무대 위에서 현실과 이상, 두려움과 용기 사이에서 흔들리는 한 인간의 질감을 남김없이 구현한다.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시대를 고스란히 품은 한 여성의 심연을 체현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낙원’이 담아내는 1945년부터 1950년까지의 역동적 혼란 속에서 송상은은 역사적 맥락과 개별 인간의 감정이 교차하는 장관을 완성한다. 박새힘, 효은, 이서영 등 실력파 배우들과 나란히 무대에 서며, 같은 인물을 입체적으로 해석해내는 신선함을 자아낸다. 각 배우의 해석이 더해질수록, 각기 다른 빛깔의 윤에스더가 현실의 가장자리와 마음의 깊이에서 교차한다.
공연계 관계자들은 연습 현장에서 나타나는 송상은의 집중력과 에너지에 박수를 보낸다. 제작진은 “주연진이 각자의 인생을 새롭게 투영해내며 무대를 더욱 생기 있게 만들고 있다”고 전한다. ‘낙원’은 이미 창작뮤지컬로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과시했던 작품으로, 송상은의 합류로 극적인 깊이가 한층 더해질 전망이다.
송상은은 데뷔 이래 그려온 다채로운 무대 경력과, TV에서 ‘웨딩 임파서블’, ‘유령을 잡아라’, ‘눈이 부시게’ 등 출연작에서도 감정선을 견고하게 쌓아온 배우다. 최근에는 유준상이 제작한 걸그룹 ‘타우린’의 멤버로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에는 동문과의 결혼 소식도 전하며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 송상은이 보여줄 윤에스더는 시대를 넘나드는 본질적 고민과 희생이 담겼다. 현실에서의 불안, 신념 앞의 흔들림,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피어나는 애틋함, 그리고 평범한 청춘이 맞서는 시대적 비극까지 그녀의 연기는 뮤지컬 팬은 물론 폭넓은 관객층에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송상은이 가진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감정의 스펙트럼 역시 이번 시즌 무대의 백미로 꼽힌다.
‘낙원’은 각 인물이 꿈꾸는 이상과 현실, 좌절과 희망이라는 모티브를 중심에 두고, 지금의 관객들에게도 진실한 질문을 던진다. 송상은과 출연진은 혼란의 시대에 맞서는 진짜 청춘의 의미, 그리고 스스로에게 던지는 ‘진짜 낙원’이 무엇인지를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풀어나간다. 현실 속 갈림길에 선 모든 이들을 위로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한편, 약 3개월간 이어질 '낙원' 대장정은 7월 15일부터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에서 펼쳐지며, 티켓 오픈 소식 등 상세 정보는 이비컴퍼니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상은이 펼치는 깊은 감정선과 역동적인 변화, 그리고 각기 다른 출연진들의 스펙트럼이 만들어낼 이번 무대가 또 어떤 예술적 울림을 남길지 공연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