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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깜짝 합류”…황의조, 알라니아스포르 동행→유럽 잔류 불씨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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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깜짝 합류”…황의조, 알라니아스포르 동행→유럽 잔류 불씨 살아날까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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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 위로 이름을 다시 새기듯, 황의조가 또 한 번 의문과 기대의 경계에 섰다. 계약 만료로 소속팀이 사라졌지만, 알라니아스포르 프리시즌 훈련 현장에 동행한 모습이 포착되며 유럽 무대 잔류에 대한 불씨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선수단 속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는 황의조의 모습은 새로운 출발과 남겨진 숙제를 동시에 암시했다.

 

알라니아스포르 구단은 8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프리시즌 첫 훈련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그 안에는 이미 계약이 끝난 황의조도 동료와 함께 운동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만료된 1년 계약 이후 이적 소문조차 들리지 않아 여러 추측이 오갔다. 실제로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7월 1일부터 황의조를 소속팀 없는 자유계약 선수로 분류한 상태다.

황의조 / 연합뉴스
황의조 / 연합뉴스

선수 계약이 종료된 뒤에도 프리시즌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드물다. 보스만룰에 따라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타 구단 협상도 가능하지만, 어떤 이적설도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알라니아스포르 측과 새로운 인연이 맺어지는지 관심이 쏠린다. 반면, 한국 대표팀과의 도는 여전히 멀다. 2023년 11월 대한축구협회는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로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을 정지했다. 협회 내규에 따라 사회적 논란이 큰 선수는 등록이나 복귀가 제한된다.

 

황의조는 현재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1심 재판부는 4회에 걸친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00시간 등을 선고한 바 있다는 점에서 그 법적 부담은 여전히 무겁다. 황의조와 검찰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이어가는 가운데, 선수 본인은 내년 북중미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중심 스트라이커로 다시 뛰고 싶다고 탄원했다. 직접 제출한 항소이유서에서는 국가대표 복귀와 후배 지도 의지를 밝히는 등 구단 경력 못지않은 대표팀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관중과 팬들의 시선이 복잡하게 교차하는 가운데, 7월 24일로 예정된 다음 공판 결과가 선수의 미래와 향후 행보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축구계의 잔잔한 파장 속에서 황의조는 다시 풀이 끝나기 전 봄을 기다리는 처지다.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의조의 다음 걸음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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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항소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