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시원한 쉼터를 찾아”…가족 여행지로 안성팜랜드 인기
요즘처럼 기온이 31도를 웃도는 날엔, 가까운 자연에서 나만의 시원함을 찾으려는 가족들이 부쩍 늘었다. 예전엔 한여름 야외 나들이는 무모하다고 여겨졌지만, 지금은 똑똑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여행지가 인기다.
안성지역은 7월 3일 오후, 31.5도에 달하는 폭염을 보였다. 기상청도 폭염 특보를 내릴 만큼, 햇살과 자외선이 무섭게 강해진 시간. 거리엔 차양을 드리운 모자가 익숙해졌고, 대형 물통을 든 아이들과 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SNS에는 “이번 주말엔 아이들과 실내 체험장으로 대피했다”, “더울 땐 그늘 있는 곳이 최고”라는 나들이 후기가 이어진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해마다 6-8월 사이, 실내·외 겸비 여행지나 체험형 공간의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 ‘안성팜랜드’는 그런 의미에서 가족 여행자들에게 단연 인기다. 넓은 목초지와 미끄러진 냄새 없이 꾸며진 체험장, 곳곳에 그늘 쉼터가 마련돼 있어 누구나 편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더위가 심한 오후엔 실내 동물 체험 공간에서 휴식도 가능하다. “아이와 함께 안전하게 뛰놀 수 있어 좋았다”, “동물 가까이에서 느낀 여름은 오래 기억날 것 같다”는 평가가 많다.
더위를 한층 더 식히고 싶다면 문화 향기가 가득한 ‘안성맞춤박물관’도 좋은 선택지다. 유물을 감상하거나 역사 체험을 하며 폭염도, 시간도 잠시 잊게 된다. 한 박물관 관계자는 “실내에서 조용히 산책하듯 역사를 느끼면, 밖의 열기도 잊혀진다”고 표현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주말엔 무조건 시원한 실내로 대피”, “야외라도 그늘이 많으면 괜찮다”, “아이들 웃음소리에 더위도 덜했다”는 사연이 이어진다. 여행이 피서이자 가족의 추억이 된 시대, 더위를 다루는 방식에도 새로운 기술과 취향이 담긴 느낌이다.
작고 사소한 피서지만, 그 속엔 서로의 마음을 살피는 여유와 안전이 깃들어 있다. 올여름, 쉼은 가까운 자연과 일상의 공간에서, 각자 다르게 채워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