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주가 14% 급등”…철강 업황 회복 기대에 대형 매수세 유입
정치권과 금융시장이 맞붙었다. 최근 철강 업황 회복 전망을 두고 현대제철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제철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뛰면서 업계 내 외 다양한 해석과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
3일 오후 12시 17분 기준, 현대제철(종목코드 미표기)의 주가는 전일 대비 4,300원(14.05%) 올라 34,900원을 기록했다. 전일 마감가 30,600원에서 이날 30,7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중 고가 35,450원까지 치솟았다. 52주 신고가에 근접하는 등 상승 모멘텀이 두드러졌으며, 장중 저가는 시가와 동일한 30,750원으로 하루 내내 강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이날 거래량은 334만 주, 거래대금은 1조 1,382억 원을 넘기며 대형 기관 및 개인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제철은 전일에도 2% 상승세로 장을 마쳐 이틀 연속 주가상승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원자재 가격의 안정세와 철강 업황의 단계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철강업계 내 수요 회복 전망과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산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추가 상승세 지속 여부는 업황 개선세와 글로벌 금리 및 수요 동향 등 대외 조건에 달려 있다”는 신중한 입장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정치권 일각에서는 철강 산업 재편 움직임과 관련해 정책지원 방향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여전하다. 주요 생산업체의 실적 변동이 고용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현대제철 주가 급등은 투자자와 정책 담당자 모두에게 예의주시 대상이 되고 있다. 당분간 현대제철의 주가 추이와 철강업황 회복 흐름에 대한 논의는 투자시장과 정치권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