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단칼 조언에 멎은 시간”…이혼숙려캠프, 남편 음주 자성→부부 마음 흔들린 밤
조용한 미소와 진지한 눈빛이 화면을 가로질렀다. 차분히 이야기를 듣던 서장훈은, 어느 순간 잔잔했던 공기 위로 묵직한 한마디를 던졌다. 부부의 사연이 펼쳐진 스튜디오엔 잠깐의 정적이 흘렀고, 감정을 숨기지 못한 이들은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음주의 그늘, 외로움과 오해로 얽힌 마음들은 유리창 너머로 어렴풋이 흔들렸다.
JTBC ‘이혼숙려캠프’의 12기 첫 번째 부부가 모습을 드러내며, 다시 한 번 관계의 미묘한 균열이 깊이 있게 그려졌다. 남편은 잦은 음주로 인해 일상을 견디고 있었고, 아내는 종교활동에 기대며 담담히 현실을 버텼다. 대화의 부재와 오랜 외로움이 고스란히 쌓인 두 사람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무거운 기류로 흐름을 탔다. 서로가 느끼는 상처와 고충은 상대의 시선 속에서 점점 더 선명해졌다.

서장훈은 남편의 무뎌진 음주 습관을 예리하게 지적하며, “지금은 아무렇지 않아 보일 수 있어도, 결국 큰 후회로 돌아올 수 있다”고 침착하게 조언했다. 이어 아내가 오랜 시간 현실의 무게를 홀로 짊어진 데 대한 공감과 위로의 말을 덧붙였다. 부부가 치열하게 맞부딪히기보다는, 일상의 불안과 자기방어 아래 놓인 상처를 들여다보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앞서 11기 부부의 마지막 조정 장면도 공감을 낳았다. 서로 간 양육 문제에 평행선을 그었던 두 사람은, 서장훈의 조심스러운 중재 끝에 차츰 물러서며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갔다. 특별할 것 없어 보였던 애칭 하나에도 순간의 온기가 돌았고, 굳었던 표정 너머로 작은 희망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서서히 변해가는 부부의 분위기, 그리고 마음 한구석에 남은 여운이 시청자들에게 담담한 울림을 안겼다. 오랜 상처와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이 순간, 서장훈의 진심 어린 말과 침묵이 오래도록 스튜디오 공기를 채웠다. 12기 첫 부부의 갈등과 회복, 나아가 삶의 전환점이 돼줄 이야기는 6월 5일 목요일 밤 10시 10분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