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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경, 난치병 고백 눈물”…특종세상, 당돌한 여자의 15년→숨겨진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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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경, 난치병 고백 눈물”…특종세상, 당돌한 여자의 15년→숨겨진 아픔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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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미소와 단호한 눈빛으로 무대를 지배했던 가수 서주경, 그 뒤에는 수년간 이어진 아픔이 깃들어 있었다.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서주경은 누구에게도 내색하지 못했던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꺼내며, 삶과 노래에 대한 깊은 애착을 담아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서주경은 자신만의 히트곡 ‘당돌한 여자’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인물이다. 방송에선 서주경이 그동안 겪어온 고통의 시간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서주경은 “제 노래는 한국 기네스북에 올라가 있다”며 한때 곡의 히트와 수입에 대해 농담을 건넸으나, 곧 이어진 화면에는 병원을 찾은 서주경의 모습이 조명됐다. 15년 전부터 이유 없이 급성 하혈에 시달렸고, 병원을 전전해도 명확한 진단 없이 외로이 길을 걸어야 했던 현실, 그리고 신당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며 ‘노래를 하게 해달라’ 빌었던 회한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MBN '특종세상'
MBN '특종세상'

서주경의 삶에는 화려함 못지않게 깊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과거 대학 교수였던 전 남편과 가정을 꾸렸으나, 슬하의 아들을 남기고 2013년 이혼했다.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지키고자 했던 결연함이 드러났다. 한창 리즈 시절, 결혼과 은퇴를 동시에 선택해야 했던 비하인드도 덧붙였다. “재벌에게 제안을 정말 많이 받았다. 그들의 노리갯감으로 사는 인생을 살고 싶지 않았다”며 “왜 내가 그 사람들이 즐기는 자리에서 노래를 해야 하나”라고 털어놨던 과거의 일화에도 여전한 자존감이 배어 있었다.

 

‘특종세상’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주경의 고군분투 끝에 남은 깊은 상처와 변화의 흔적을 담았다. 단단한 내면과 포기하지 않는 삶의 자세, 그리고 다시 무대에 서기 위한 간절한 소망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스타들의 인생 스토리와 이웃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려내는 ‘특종세상’은 29일 저녁 안방극장을 찾는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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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경#특종세상#당돌한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