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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불운 겹친 복귀 무산”…카디네스, 미세 골절→키움 1군 전력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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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불운 겹친 복귀 무산”…카디네스, 미세 골절→키움 1군 전력 이탈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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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바라보던 카디네스의 모습에서 깊은 복합감정이 읽혔다. 꾸준한 출전과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던 타격 페이스에도 불구하고, 한순간의 부상이 그의 올 시즌을 멈춰 세운 것이다. 인천 SSG 랜더스전 당시 1루 주루 도중 예상치 못한 송구에 맞아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은 관중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1일, 카디네스의 왼쪽 새끼손가락에서 미세 골절이 확인돼 최소 3주간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실상 남은 17경기 동안 복귀가 어려워 올 시즌은 이대로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즌 초반부터 잔부상에 시달렸던 카디네스는 올해 86경기에서 타율 0.253, 7홈런, 42타점을 남기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도 안았다.

“왼손 미세 골절 진단”…카디네스, 3주 결장 사실상 시즌 마감 / 연합뉴스
“왼손 미세 골절 진단”…카디네스, 3주 결장 사실상 시즌 마감 / 연합뉴스

카디네스는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시절에도 부상으로 조기 시즌 아웃을 경험한 적 있다. 이번 시즌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으며 재기를 꿈꿨으나, 또다시 뜻하지 않은 외부 충격에 짧은 한 해를 보내게 됐다. 특히 주전 자리를 지키며 1군 엔트리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던 그의 이탈은 팀 전력적으로도 큰 공백으로 남게 됐다.

 

구단 역시 카디네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리그 최하위가 사실상 확정된 키움 히어로즈로서는 젊은 선수단 구성과 경기에 더욱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남은 정규리그 일정은 카디네스 없이 치를 수밖에 없는 만큼, 경기 흐름과 전력의 다각도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카디네스의 고통스러운 부상 장면은 장기 부상을 경험했던 선수와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낯설지 않은 시즌 아웃 선언에도 불구하고, 마운드 옆에서 마지막까지 팀을 응원할 그의 표정이 감동을 자아냈다. 키움 히어로즈의 남은 경기는 팬들의 묵묵한 응원 속에서 계속될 예정이며, 야구는 9월 내내 낯설지 않은 이별과 재회의 의미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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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네스#키움히어로즈#시즌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