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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1돈 55만3,463원 재돌파”…국제 시세·투심 동반 강세에 상승폭 확대
경제

“국내 금값 1돈 55만3,463원 재돌파”…국제 시세·투심 동반 강세에 상승폭 확대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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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현재 금 시세가 다시 높아지며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금 1돈 가격은 553,463원으로 전일(548,213원) 대비 5,250원(1.0%) 상승했다. 최근 1주일 평균치(548,267원)를 5,196원 넘어서고 30일 평균과 비교해도 2,123원 높은 수준이다.  

 

국내 금값 강세는 단순 환율 변동이 아닌 국제 시세 상승에 힘입은 바가 크다. 환율은 1,370원으로 전일 대비 6.4원 하락했으나, 이날 국제 금 1돈 매입가는 402.14달러(약 550,777원), 매도가는 402.35달러(551,059원)에 각각 집계돼, 전일보다 약 36원(0.03달러) 상승했다. 국내외 금값이 나란히 오르면서, 원화 약세 영향이 약해진 상황에서도 국내 시세는 더 큰 폭으로 뛴 것이다.  

금값, 다시 급등…국내외 시세 모두 오름세 유지 (금값시세)
금값, 다시 급등…국내외 시세 모두 오름세 유지 (금값시세)

금값 상승은 시장 참여자들의 실제 거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7월 7일 기준 금 거래대금은 240억 원에 달할 만큼 활발한 매매가 이어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각종 지정학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국내 금시세가 연초 이후 단기 등락이 이어졌으나, 전체적으로는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흐름을 넘어 중장기적 인플레이션 리스크, 통화정책 방향, 미국·중국 등 주요국 경기지표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내 금시세의 1년 새 최고가는 613,238원, 최저가는 327,788원으로 집계됐다. 현재가는 1년 최저치 대비 68.8%(225,675원) 높고, 최고가에는 9.7%(59,775원) 미치지 못하지만 중장기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 장기화 국면에서 금은 분산과 헤지수단으로서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효하다.  

 

정부와 금시장 관계자들은 금 수급과 투자자 보호를 고려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강세장에 단기 과열 위험도 상존하는 만큼, 향후 미국 FOMC 회의 등 주요 이벤트와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조정 국면이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금값은 전년과 비교해 여전히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와 시세 모두 구조적 강세 흐름이 지속 중이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지정학 리스크 해소 여부에 따라 향후 시세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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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세#한국거래소#국제금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