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강습 타구에도 투혼”…나균안, 부상 불구 무실점 투구→롯데 실점 없이 버텼다
조수빈 기자
입력
비가 내리던 5월의 부산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은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마운드에 섰다. 경기 초반부터 이어진 긴장감 속, 그는 두산 베어스 타선을 상대로 3이닝 동안 실점 없이 이닝을 틀어막으며 관중의 시선을 모았다. 결정적인 순간은 4회초, 양의지의 강습 타구가 나균안의 오른팔을 정통으로 강타하는 장면이었다. 순간 장내에 정적이 흘렀지만, 투수는 아픔을 삼키고 마운드에 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나균안은 3이닝 동안 4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4회초 투구 도중 오른팔에 타구가 맞는 상황에서도 투구 지속 의사를 밝혔지만, 김태형 감독은 팀과 선수의 안위를 고려해 교체를 결정했다. 나균안이 내려간 뒤 등판한 박진이 남은 주자를 모두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경기 후 “나균안은 병원 검진 예정은 없으며, 아이싱 치료 중”이라며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유망주 투수의 불의의 부상 소식에 팬들은 가슴을 졸였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투혼이 구장에서 깊은 박수로 이어졌다.
팀은 향후 경기에서도 나균안의 회복세에 촉각을 곤두세울 예정이다. 관중들은 한동안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나균안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됐다. 2024년 5월 31일 열린 이 경기를 시작으로, 롯데의 마운드 운용에 새로운 변수가 떠올랐다.
조수빈 기자
밴드
URL복사
#나균안#롯데자이언츠#두산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