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홈런 만개”…박해민, LG 도약 이끌며 광주에 함성→후반기 판도 변화 예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박해민의 방망이가 다시 한 번 전장을 흔들었다. 4회초 중요한 승부처, 그는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고 공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자 경기장의 분위기는 단숨에 뒤바뀌었다. 수훈 선수의 면모를 입증한 박해민의 한 방에 관중석의 함성도 덩달아 커졌고, LG 트윈스 팬들에게는 오래 남을 장면이 됐다.
이날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방문경기 4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섰다.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상황에서 KIA 선발 김도현이 던진 145㎞짜리 직구 6구째를 정확히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0-0 균형을 깬 LG는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한 차례 긴장감 속에서 흐름을 확실히 가져오는 결정적 시점이 됐다.

박해민은 전날 경기에서도 9회초 동점 3점홈런을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시즌 홈런이 2개에 불과했던 박해민이지만, 이틀 연속 홈런포로 최근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주력으로 유명한 박해민은 통산 442도루로 KBO 통산 5위이자 현역선수 1위에 올라 있다. 또한 올해 31도루를 기록하며 부문 선두에 올랐고, 이날 홈런까지 더해 멀티플레이어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홈런 생산력에선 통산 60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0년 두 자릿수(11개) 홈런 시즌이 유일했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박해민의 솔로홈런에 이어 5회초 박동원 역시 솔로홈런을 추가하며 KIA를 압도했다. 꾸준한 장타와 도루로 상대 배터리를 흔든 LG의 공격 운영은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 강한 추진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 홈 관중들은 박해민의 두 경기 연속 홈런에 연이어 탄성을 쏟았고, LG 벤치의 분위기도 한층 고조됐다. 팀 사기와 순위 경쟁이 한꺼번에 살아난 LG 트윈스는 다음 경기에서도 박해민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고난 순발력에 파워까지 더한 박해민의 새로운 각성이 후반기 KBO리그 판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박해민과 LG 트윈스의 레이스는 KBO리그 후반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