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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플랫폼을 하나로”…SKT, 올리브영·스타벅스·이마트24 통합 구독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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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플랫폼을 하나로”…SKT, 올리브영·스타벅스·이마트24 통합 구독 출격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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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구독 플랫폼 시장에서 생활 밀착형 통합 구독 서비스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자사의 구독 플랫폼 ‘T우주’에서 올리브영, 스타벅스, 이마트24 등 3대 소비자 브랜드를 한 번에 제공하는 상품을 오는 27일 선보인다. 이번 상품은 월 9900원의 구독료로 세 브랜드별 월 최대 6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업계는 통신사·리테일·F&B의 구독 결합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T우주패스 올리브영&스타벅스&이마트24’는 ▲올리브영 온라인·오프라인 매장 상품권 및 할인 쿠폰(최대 7000원+무료배송), ▲스타벅스 음료 20% 할인(일일 5000원, 월 3만원 한도), ▲이마트24 최대 20% 할인(일일 4000원, 월 2만원 한도) 등을 통합 제공한다. 각 브랜드의 핵심 고객층이 중복되는 만큼, 하나의 구독으로 이용자별 맞춤형 실질 혜택을 집중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패키징은 단순 포인트·쿠폰 수준을 넘어 구독을 통해 고객 일상 전체의 구매 접점을 장악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통신 요금제와 구독 결합이 이어진다. SK텔레콤 5GX 프라임 요금제 이용자는 월 5000원, 프라임플러스 요금제 이상은 무료로 상품을 이용할 수 있어 통신 이용 패턴과 구독 소비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통합 구독 서비스 경쟁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산 중이다. 아마존은 프라임을 통해 다양한 생활·콘텐츠·배송 혜택을 묶었고, 애플 원(Apple One)도 디지털 구독의 번들화에 나섰다. 국내에선 통신사 중심 구독 플랫폼 모델이 각종 파트너와 연계, 시장 크기를 확대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서 SK텔레콤의 이번 상품은 구독 유저의 편의성 강화와 파트너사 시너지 확대에 방점이 찍혀있다.

 

구독 경제의 확장과 더불어 개인정보, 데이터 보호 등 신산업 서비스의 규제·보안 문제 역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구독 결합 서비스의 소비자 보호 지침이나 표준 약관 등은 검토 단계다.

 

전문가들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패턴 확장의 관점에서 “구독 플랫폼은 서비스 경계 허물기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맞춤형 상품 융합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SK텔레콤의 생활 구독 결합 모델이 실제 시장 지배력 강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결국 IT 플랫폼 사업자와 유통 브랜드 간의 협업 구도가 구독 생태계 경쟁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조짐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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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t우주#올리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