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의 연대 고려 안 해”…이준석, 지방선거 앞두고 노선 차별화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의 연합 가능성이 주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간 노선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6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의 연대설을 단호히 일축하며 독자 노선을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연대에 대한 질문이 많아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고자 한다. 고려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실제 보수연대론이 재부상 중인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개혁신당의 독자적 국민 설득 전략과 기존 보수세력의 반성과 쇄신 필요성까지 동시에 부각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지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론하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의 보수당 승리는 과거와 달랐다. 호남에서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대통령 후보가 힘 자랑할 때 할 말 했던 모습에 국민이 공감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보수 정당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지금은 계엄·탄핵으로 정권을 헌납한 전직 대통령 앞에서 할 말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국민이 어떤 기대를 가질 수 있겠느냐”며 현 국민의힘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방식의 개혁신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날 광주를 방문하며 “호남에 진심을 다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준석 대표는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과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연대 가능성을 차단하되, 보수진영 전반의 변화 촉구 메시지도 동시에 남겼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이 같은 입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 보수 지형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각 진영이 독자 행보를 이어갈 경우, 비례대표 선거를 둘러싼 득표 전략과 보수 표 결집 구도가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세력 재편과 야권 견제 방안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