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한인 과학기술 네트워크 결집”…서울서 미래 전략 모색
광복 8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한인 과학기술인들이 서울에 집결했다. 올해로 개최되는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의 기반을 다진 해외 과학기술 전문가들의 헌신에 주목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미래 성장 전략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독립운동가 후손 과학기술인 참여와 함께, 국가 발전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이 조명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대회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구축의 분수령으로 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19개 재외한인과학기술인협회 주관으로 9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공식 개막한 이번 행사는 올해 500여 명 이상의 국내외 한인 과학기술인이 참석하며, 광복 80주년 상징성과 함께 과학기술 주권과 기술 패권 경쟁 시대의 전략적 협력이 강조됐다. 이번 대회는 “융복합 과학기술로 여는 미래”를 중심 주제로 기조강연과 세션, 시상, 교류 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개회식에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오명 대회장, 이태식 과총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한인 과학기술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독립운동가 후손 과학기술인 지청룡 교수, 손석호 박사가 개회 인사를 맡고, 광복 정신 계승과 미래 역할을 상징하는 행사 영상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과학기술인들이 국가의 미래를 이끌 주역”이라는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개회식과 함께 진행된 2025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는 황철성 서울대 교수가 선정됐다. 황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자 및 신소재 개발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거둬, 과학기술인의 대표적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이 수여됐다.
대회 첫날 이수인 워싱턴대 교수의 ‘AI의 현재와 미래’ 주제 기조강연과, 독립운동가 후손 과학기술인들의 토크콘서트가 이어지며 과학 기술혁신과 역사적 책무의 접점을 탐색했다. 향후 이틀 일정에서는 융복합 기술 기반 사회, 첨단 교통, 글로벌 K-첨단 과학기술, 인재·리더십 혁신, 기후·환경 협력 등 5개 분과별 세부 토론이 집중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한국 과학기술계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는 물론, 과학기술 기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 강화라는 미래 지향적 의제를 제시한다. 정부도 해외 및 국내 과학기술인이 창의적 연구와 혁신 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과 R&D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인 과학기술인의 국제 협력 기반과 미래 비전이 한층 구체화될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의 진보에 더해 역사와 윤리, 산업적 전략이 융합되는 균형 잡힌 과학기술 성장 패러다임이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