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언더파 강타”…김민솔, 드림투어 4승→최다승 신기록 도전
해발 고지의 맑은 바람과 팽팽한 긴장감이 교차하는 페어웨이에서, 김민솔의 벙긋 미소 뒤로 갤러리 환호가 퍼져 나갔다. 마지막 라운드, 세밀한 아이언 샷과 흔들림 없는 퍼트가 이어진 순간, 우승의 실감이 그린 위에 내려앉았다. 김민솔은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드림투어 휘닉스CC 11차전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솔은 드림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15년 김아림과 박지연이 세운 한 시즌 최다승(4승) 기록과 타이기록을 세운 데 이어, 남은 8개 대회에서 1승만 더 추가하면 단독 최다승 신기록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어 황유나(3승)를 밀어내고 다승 부문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상금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이 이어졌다. 김민솔은 누적 상금 5천204만원을 돌파해 상금랭킹 역시 1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상금랭킹 20위 안에 진입하면 내년 KLPGA투어 진출 시드가 주어지는 만큼, 김민솔의 투어 입성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날씨와 컨디션이 모두 따라줬고, 훈련한 샷과 퍼트가 우승으로 연결됐다”는 김민솔의 소감에서도 자신감과 만족감이 묻어났다.
이슬기가 1타 차 2위, 황보민이 3위를 차지하며 박진감 넘치는 경쟁이 이어졌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하반기 프로에 도전한 김민솔은 올해 드림투어에서 누구보다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밝은 여름 햇살만큼 선명하게 각인된 Kimminsol의 4승 행진은, 도전의 무게와 성취의 기쁨을 되새기게 한다. 한 땀 한 땀 쌓여온 성장이 향하는 KLPGA투어 무대, 그 진입을 앞두고 팬들의 시선은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