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절박한 모정에 불붙다”…은수 좋은 날, 마약 가방 추적→치열한 생존 사투
붉게 물든 일상의 균열 위로 이영애가 깊은 고뇌를 껴안았다. '은수 좋은 날'은 강은수 역의 이영애를 통해, 평범하던 하루가 순식간에 낯설고 아찔한 사투로 변할 수 있음을 서늘하게 비춘다. 어느덧 내몰리듯 스며든 위기와 불안은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은수의 뚜렷한 눈동자 위로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
강은수는 고된 현실과 사랑의 무게 사이에서 흔들리며 가족에게 닥친 험난한 파도에 맞선다. 오랜 희생 끝에 도달한 일상의 작은 행복조차 남편 박도진의 시한부 판정, 딸 박수아의 방황, 집을 잃을 위기로 무너진다. 담담하게 마트에서 일하지만, 살길을 위해서라면 무엇도 마다하지 않는 은수의 절박함은 시청자의 마음을 긴장과 연민으로 뒤흔든다.

김영광이 그리는 이경은 부드러운 미소 이면에 이중의 얼굴을 숨겼다. 낮에는 바른생활 청년으로, 밤에는 비밀스러운 마약 딜러로 살아가는 그의 이중성, 그리고 은수 가족을 둘러싼 서늘한 운명은 완전히 새로운 긴장감을 자아낸다. 박수아가 미묘한 시선으로 이경을 바라보고, 작은 학교 안에는 결코 무심할 수 없는 위태로운 감정이 일렁인다.
박용우는 마약팀장 장태구로 등장, 날카로운 집념으로 평범한 주부 은수에게 의심의 촉을 세운다. 거대한 마약 조직의 흔적, 잃어버린 100억 원대 가방, 그리고 어느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생활인의 이면에 다가가는 태구의 추적은 한 편의 서늘한 심리 전쟁을 예고한다.
배수빈이 맡은 도진과 김시아의 수아, 그리고 조연희와 오연아 등 막강한 배우진이 엮어내는 감정선은 현실과 욕망, 선과 악의 경계마저 흐리게 한다. 힘겨운 삶의 무게 앞에 내몰린 인물들의 선택이 어떤 파국 혹은 희망을 열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애틋한 모정과 예리한 서스펜스, 숨 막히는 생존극이 교차하는 ‘은수 좋은 날’은 12부작으로 제작됐으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또한 웨이브와 쿠팡플레이에서도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