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운명의 대결”…조코비치-신네르, 윔블던 4강 리턴매치→통산 우승 향방 촉각
영국 잔디코트에서 펼쳐지는 윔블던 4강 리턴매치의 명운이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노바크 조코비치와 얀니크 신네르, 테니스계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집념과 패기가 섞인 시선이 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조코비치는 코볼리와의 8강전에서 고비마다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쳐내며, 3-1(6-7 6-2 7-5 6-4) 역전승으로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신네르는 벤 셸턴 상대 완승(7-6 6-4 6-4)으로 또 한 번 세대교체의 꿈을 체감하게 했다.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진행된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조코비치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밀리는 등 쉽지 않은 흐름에서도 매 순간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이후 세트당 강력한 리턴과 안정된 서브로 승부를 주도하며, 올해 윔블던 개인 13번째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신네르는 팔꿈치 부상 후유증을 딛고 셸턴 상대 15세트 연속 승리, 미국 선수 상대로만 20연승이라는 수치로 자신감을 증명했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4강 맞대결, 코트 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다. 두 선수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신네르가 5승 4패로 우위를 점하나, 윔블던 무대에서는 조코비치가 2전 전승을 기록해 상반된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남녀 단식을 통틀어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단식 최다 25회 우승, 윔블던 남자 단식 8회 우승 타이와 최고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경기 중 체력 저하로 불안함을 드러냈으나, 경기 후 “철저한 회복과 집중으로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23세 신네르는 지난 프랑스오픈 맞대결에서 조코비치에 승리하며, ‘차세대 황제’ 경쟁 구도 속 알카라스와의 라이벌 대결에도 한층 시선이 쏠린다.
두 선수의 승자는 알카라스-프리츠 준결승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여자 단식에서는 이가 시비옹테크와 벨린다 벤치치가 각각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시비옹테크는 삼소노바를 2-0, 벤치치는 안드레예바를 2-0으로 제압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4강 진출을 자축했다.
날선 집중력과 긴장감 그리고 세대교체라는 테니스의 오랜 과제가 녹아든 4강 무대. 조코비치와 신네르, 두 스타의 격돌은 팬들에게 진한 스포츠의 울림을 예고한다. 조코비치-신네르의 윔블던 준결승전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이들에게 진한 응원과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