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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주지호·정종훈, 바다 곁 집에서 웃음 짓다”…신혼 일기 속 모험→진짜 행복의 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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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주지호·정종훈, 바다 곁 집에서 웃음 짓다”…신혼 일기 속 모험→진짜 행복의 두드림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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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 바다 내음과 함께 깨어난 울릉도 민박집에는 주지호와 정종훈의 고운 미소가 머문다. KBS1 ‘인간극장’을 통해 두 사람의 신혼집에는 서울의 번잡함과 달리, 바다와 바람이 시간의 결을 새긴다. 새로운 터전에서 두려움조차 동반한 선택, 주지호가 삶의 무게에 숨이 턱 막히던 순간, 정종훈은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하다”는 약속으로 서로를 끌어안았다. 낡고 오래된 집의 굳은살을 풀며, 그들은 매일 작은 모험에 나선다.

 

모든 것이 낯선 울릉도의 빈집. 공사 경험 없이 맨손으로 시작한 보수에는 고단함이 배어 있다. 하지만 정종훈이 “미리 알았다면 시작조차 못했을 것”이라 말할 만큼 쉽지 않은 나날 속에도, 부부는 포기하기보다 서로를 더 단단하게 안았다. 그렇게 완성된 집에서 4개월 전부턴 민박을 시작했다. 손길 닿지 않은 곳을 나란히 다듬고, 직접 꾸린 식탁 위로 번지는 푸른 채소 내음은 서울에서 느낄 수 없던 특별함을 더한다.

“울릉도 바닷가 달린 신혼집”…인간극장 주지호·정종훈, 민박 운영 도전기→행복 짓는 2막
“울릉도 바닷가 달린 신혼집”…인간극장 주지호·정종훈, 민박 운영 도전기→행복 짓는 2막

울릉도의 일상은 종종 거친 바람과 태풍, 배가 끊기는 고립의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손님이 많지 않아 민박 수입은 넉넉지 않다. 하지만 주지호와 정종훈은 “함께라서 모든 순간이 특별하다”며 고단함을 희망으로 바꾼다. 민박집을 손보며 땀을 닦고, 작은 수리와 손질이 반복되는 날들도 부부에겐 공동의 유산이 된다. 무엇보다 힘겨움조차 둘만의 추억이 돼가던 오후, 삶의 두 번째 막은 오랜 꿈이 아니라 매일 쌓이는 사랑의 기록이 된다.

 

가끔 가족이 찾아와 섬을 환하게 비추는 아침, 고등어 낚시에 나선 집 앞 바다에도 소박한 기대가 머문다. 서로를 향한 응원과 기다림, 일상의 고단함마저도 점차 따스한 웃음으로 녹여간다. 1년 넘게 정성 들여 완성한 집은 부모가 아이를 품듯 애틋해졌고, 새로 꾸민 창가에 기대어 마주한 바다는 오늘의 행복을 다시 일깨운다.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는 섬살이 한가운데, 두 사람은 매일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조금씩 더 단단해지고 있었다.

 

민박을 시작한 뒤로, 불확실한 예약에도 흔들리지 않고, 격변하는 날씨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누구의 도움이 아닌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이 터전에서, 주지호와 정종훈은 상대를 더욱 깊이 이해하며 사랑을 키워갔다. 매일 이어지는 작지만 진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그들은 결국 ‘성공’이 아니라 ‘행복’이라는 진짜 열매를 손에 쥐었다.

 

삶의 무게에 지칠 때마다 파도 소리가 위로가 돼주고, 쨍한 바람이 새로운 설레임이 된다. 두 사람의 신혼일기는 문득문득 찾아오는 가족의 포근함과 섬의 노을로 더욱 남다른 의미를 얻는다. KBS1 ‘인간극장’은 울릉도에 두 발을 내딛고 스스로 집을 완성해나가는 주지호, 정종훈 부부의 삶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남긴다. 진솔한 부부의 사계절은 8월 15일 금요일 오전 7시 50분 다시 한 번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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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호#정종훈#인간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