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빵·라면 행진”…곽애란, 진짜 맛의 충격→도심 숨어든 위로
도시의 환한 불빛 아래 SBS ‘생활의 달인’은 빵과 라면, 미식의 골목마다 숨어 있는 장인들의 비밀을 조심스럽게 비춘다. 곽애란과 시릴 고댕이 나서는 빵집 잠행에서 시청자는 독일산 카네불레와 북유럽풍 롤을 통해, 익숙함을 넘어서는 오븐 속 예술을 발견한다. 촉촉함과 깊은 향이 깃든 빵 한 조각, 그리고 프랑스 골목에 들어선 듯한 고즈넉한 제과의 세계가 펼쳐지며 평범한 일상에도 낯선 감탄이 일렁인다.
특히 강서구 빵집에서는 오픈런이 벌어지는 크루아상과 소금빵이, 수십 년 경력 장인의 버터 내음과 결이 살아있는 식감을 보여준다. 시릴 고댕이 직접 인정한 섬세한 포인트들은 단순한 맛 너머 장인만의 시간이 켜켜이 스며 있음을 증명한다. 또 한편, 광화문과 강남 곳곳 분식집이 걸어온 반세기 미식의 역사가 조명된다. 얼큰한 고춧가루와 오래된 손맛으로 다시 태어난 라면과 라볶이는 하루를 버텨내는 직장인들의 기억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몽글몽글하게 올려진 오믈렛 달걀, 쫄깃함을 살려낸 면발의 질감은 내로라하는 장인만이 그려낼 수 있는 디테일로 만족감을 선사한다.

미식의 여정 이외에도 ‘생활의 달인’은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수영장 300곳을 넘나드는 부자의 일상까지 담아낸다. 아시아 첫 인공서핑장부터, 한강 뷰 최상급 호텔 수영장까지 특별한 모험 뒤에는 익숙한 물속 자유로움과, 아들과 아버지 사이 물살을 가르며 얻은 추억이 차곡차곡 쌓인다. 제빵을 넘어선 오븐 샌드위치 달인 조항현의 도전도 이어진다. 이탈리아 정통 누볼라와 크로스타 반죽에 신선한 재료를 더해, 평일에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맛을 만든다.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도우와 부드러운 속은, 변주의 미학으로 빛난다.
패션 스타일링의 달인 김채림의 등장 역시 인상적이다. 단순한 옷을 새로운 빛으로 재해석하며, 치마를 점퍼로, 니트바지를 드레스로 환생시키는 과정에서 진짜 스타일은 ‘나답게 입는 것이라는 의미로 확장된다. 누구나 손끝 예술의 힘으로 일상 속 반전과 설렘을 경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순간이다.
폼을 내려놓고 본질에 다가가는 달인들의 손은, 오늘도 평범한 도시 안에서 특별함을 한아름 건넨다. SBS ‘생활의 달인’은 7월 7일 밤 9시,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일상 속 놀라움과 섬세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