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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뛰어야 산다, 바닥 찍은 눈물”…마라톤 생존→심장 흔든 한계의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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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뛰어야 산다, 바닥 찍은 눈물”…마라톤 생존→심장 흔든 한계의 서사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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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공기가 현장을 가득 채운 순간, 허재는 땀에 젖은 손으로 땅을 짚으며 묵직하게 인생의 무게를 견뎠다. TV 앞 시청자들은 허재의 거친 숨결과 흔들리는 뒷모습에서 오래된 고민과 책임감이 켜켜이 쌓여 있음을 느꼈다. 동시에 양소영과 배윤정은 아무런 말 없이 달리며 서로의 눈에서 망설임과 결연함이 교차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들이 첫 하프 마라톤에 도전하는 ‘뛰어야 산다’ 7회는 말 그대로 한계와 희망, 그리고 눈물의 레이스였다.

 

‘뛰산 크루’에게는 전남 보성 하프 마라톤 현장이 생존과 절박함이 교차하는 무대였다. 탈락으로 깊은 그늘에 가려졌던 양소영과 배윤정에게 단 한 번의 부활 기회가 주어진 가운데, 션 단장과 이영표 부단장은 “3시간 안에 8명 완주”라는 미션을 제시했다. 이영표가 공식적으로 밝힌 조건에, 참가자들은 누구보다도 깊은 숨을 고르며 희망과 긴장 사이에서 마지막 힘을 짜냈다.

“한계 직전 몸으로 버텼다”…허재·양소영·배윤정, ‘뛰어야 산다’ 눈물→마라톤 생존 갈림길 / MBN
“한계 직전 몸으로 버텼다”…허재·양소영·배윤정, ‘뛰어야 산다’ 눈물→마라톤 생존 갈림길 / MBN

마라톤이 시작되자 허재는 자신의 한계에 이르러 점점 무거워지는 발걸음을 드러냈다. 피로와 책임감에 번민한 그는 “포기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내비쳤고, 팀원들에게 누를 끼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죄책감에 눈동자가 더욱 깊어졌다. 허재의 망설임은 맏형이 짊어진 책임과 동료애가 얽힌 복합적 감정으로 현장 전체를 가라앉혔다.

 

다른 곳에서는 양소영과 배윤정이 서로의 곁을 지키며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로 걸음을 내디뎠다. “죽을 것 같다”, “이번이 인생의 한계다”라는 절박한 고백 속에서도, 두 사람은 탈락의 아픔을 딛고 자신을 극복하려는 뜨거운 마음을 보여줬다. 최준석 또한 탈락자 부활에 힘을 보탤 생각에 앞섰지만, 심한 무릎 통증으로 위태롭게 질주했다. 각 캐릭터가 맞닥뜨린 고통과 희망, 그리고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이 이 장면에서 진하게 압축됐다.

 

제한 시간 3시간, 최소 8명의 완주라는 미션 앞에서 크루는 깊은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의지를 불태웠다. 허재를 비롯한 하위권 멤버들의 흔들리는 걸음, 양소영과 배윤정의 온몸을 내던진 도전, 최준석의 고단한 분투까지 모두가 마라톤의 이름 아래 하나로 묶여 특별한 드라마를 완성했다. 서두르거나 지나치게 포장되지도 않은, 가감 없는 진짜 눈물과 노력의 순간들이 레이스 위에서 빛났다.

 

앞이 보이지 않는 트랙 구간마다 각자의 한계와 진짜 간절함이 교차하며, 응원하는 목소리는 점점 하나로 모였다. 완주라는 목표를 손에 쥘 때까지 미뤄질 수 없는 절박함, 허재의 깊었던 결의와 동료들의 다짐이 어우러져 이번 하프 마라톤은 특별한 반전의 출발점이 됐다. 이 뜨거운 질주의 결말은 31일 토요일 저녁 8시 20분에 방송되는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 7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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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뛰어야산다#양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