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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프로젝트 출범”…여자축구연맹, 유소년 체계 확대→10년 로드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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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프로젝트 출범”…여자축구연맹, 유소년 체계 확대→10년 로드맵 시동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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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의 미래를 바꿀 10년 청사진이 펼쳐졌다. 중앙로 연맹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장, 구단과 관계자들의 시선은 한 목소리로 제시된 ‘W-프로젝트’에 모였다. ‘저변 확대’와 ‘구조 혁신’ 등 지속 성장을 위한 5대 과제를 내세운 대담한 발표에, 현장 분위기는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가장 먼저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 도입에 무게를 실었다. ‘방과 후 축구교실’과 ‘축구 페스티벌’ 등 지역 기반의 축구 활성화 정책을 통해, 보다 많은 소녀들이 공을 차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이어 2026년에는 동호인 대회를 신설하고, 2030년까지는 전국 각 권역 6곳에 리그를 설치해 학교와 클럽 창단을 유도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10개년 W-프로젝트 발표”…여자축구연맹, 리그 확대·유소년 의무화 추진 / 연합뉴스
“10개년 W-프로젝트 발표”…여자축구연맹, 리그 확대·유소년 의무화 추진 / 연합뉴스

프로와 아마추어의 연결고리도 강화됐다. 기존 8개 팀 체제의 WK리그는 2035년까지 10개팀 체제로 확대될 전망이며, 연령별 육성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된다. 각 구단은 2027년까지 12세 이하 유소년팀을, 2030년까지는 15세 이하, 2033년까지는 18세 이하 팀을 의무 보유해 유망주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될 계획이다.

 

리그 경쟁력 강화와 인재 육성의 기반도 한층 다져진다. 대학부 정규 리그 운영과 ‘코리아컵’ 신설로 폭넓은 경기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선수와 지도자, 심판을 위한 다양한 실무교육과 진로 지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내실 있게 운영된다. 은퇴 선수의 인생 2막 준비, 지도자 보수교육, 언론 대응, 에이전트 이해 교육 등이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국을 누비는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팬 소통과 지역사회 사회공헌 활동도 비중 있게 조명됐다. 양명석 회장은 “유소년부터 프로까지 모두가 성장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며, 여자축구가 국민 모두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누군가의 꿈이 곧 여자축구의 미래가 되는 시기, 더 넓어진 리그의 지도 위에서 새로운 영웅들의 탄생이 예고됐다. 이번 비전은 단순한 개편 그 이상으로, 각 팀과 선수, 그리고 팬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던진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의 ‘W-프로젝트’는 10년의 약속 속에 여자축구 저변 확장과 변화를 함께 꿈꾸는 모두에게 조용한 위로와 용기, 기다림의 가치를 전한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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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연맹#w프로젝트#유소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