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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영입전 격화”…메타, 오픈AI 연구원 3명 채용에 업계 촉각
국제

“AI 인재 영입전 격화”…메타, 오픈AI 연구원 3명 채용에 업계 촉각

조보라 기자
입력

현지시각 26일, 미국(USA)의 메타플랫폼이 스위스(Switzerland) 취리히 사무소 소속 오픈AI(OpenAI) 연구원 3명을 채용했다고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하는 대기업 간 핵심 인재 이동이 다시 촉진되면서, AI 프로젝트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메타가 지난해 말 스위스 취리히에서 오픈AI 사무소 설립에 참여했던 핵심 연구원 3명을 이번에 영입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들은 오픈AI 이전에는 구글(Google) 산하 딥마인드(DeepMind)에서 함께 근무하며, AI 분야의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다. 오픈AI 측 역시 해당 인력의 사직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메타’, 오픈AI 연구원 3명 영입…AI 인재 확보 경쟁 격화
‘메타’, 오픈AI 연구원 3명 영입…AI 인재 확보 경쟁 격화

메타의 이번 영입은 지난주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메타가 자사 엔지니어에게 최대 1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를 제시했으나 누구도 회사를 떠나지 않았다”고 밝힌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이뤄진 인력 이동이란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메타는 최근 인간 능력을 뛰어넘는 AI인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을 위해 별도 연구소를 설립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앞서 AI 스타트업 ‘스케일AI(Scale 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공동창업자인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 CEO와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SSI) 공동창업자 대니얼 그로스(Daniel Gross) 등도 연구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Perplexity AI), 비디오 생성 스타트업 런웨이AI(Runway AI) 등 여러 AI 기업 인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최신 AI 모델 출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CEO가 전면에 나서 인재 확보 전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평가한다. 올트먼 CEO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메타가 미화 1억 달러의 조건으로 엔지니어 영입을 시도한 것은 미친 짓이지만, 오픈AI 최상위 인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인재 일부가 이직하며 경쟁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주요 매체는 “빅테크 기업 간 인재 쟁탈전이 AI 산업 판도를 재편할 새로운 변수”라며, 관련 기업 주가 변동성 및 핵심 인력 유출에 대한 투자자 경계감을 주문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메타와 오픈AI를 포함한 글로벌 빅테크 간 AI 기술 인재 이동, 전략적 제휴와 M&A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AI 산업 주도권 경쟁이 전례 없는 속도로 가속화되는 만큼, 투자자와 업계 모두 주요 기업의 인사 및 기술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AI 산업 지형과 테크 기업 간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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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오픈ai#마크저커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