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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80% 벽 허물다”…21대 대선 투표율 호남 고공행진→최종 80%대 진입 여부 촉각
정치

“전남·광주 80% 벽 허물다”…21대 대선 투표율 호남 고공행진→최종 80%대 진입 여부 촉각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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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무렵 대한민국 곳곳의 투표소 현장은 뜨거움이 식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월 3일 오후 6시 기준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이 76.1%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2022년 치러진 20대 대선의 같은 시각 최종 투표율인 77.1%에 1.0%포인트 못 미쳤으나,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궐위선거였던 19대 대선의 동시간 투표율보다는 3.4%포인트 높다.

 

전라남도는 81.8%, 광주광역시는 81.7%, 전라북도는 80.3%를 기록하며 호남 전 지역에서 80% 벽이 무너졌다. 이같은 결과는 전남 56.5%, 전북 53.0%, 광주 52.1% 등 비교적 높았던 사전투표 열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세종특별자치시도 79.6%라는 눈에 띄는 수치를 보여 여타 시도의 관심을 받았다.

“전남·광주 80% 벽 허물다”…21대 대선 투표율 호남 고공행진→최종 80%대 진입 여부 촉각
“전남·광주 80% 벽 허물다”…21대 대선 투표율 호남 고공행진→최종 80%대 진입 여부 촉각

반면 제주(71.9%), 충남(72.8%), 충북(73.9%)은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돈 가운데, 영남은 울산(76.3%)을 제외하곤 대구(76.0%), 경북(75.6%), 경남(75.0%), 부산(74.4%) 등 모두 평균치를 하회했다. 서울은 76.4%로 수도권 평균을 상회했고, 경기는 76.1%, 인천은 74.5%로 조사됐다.

 

이번 대선은 일반적인 선거와 달리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4시간 동안 투표가 이뤄져, 남은 2시간 동안 큰 변곡점이 만들어질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특히 저녁 식사에 앞서 혹은 식후 투표에 나서는 가족·단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투표율 상향에 얼마나 기여할지 각계의 관측이 분분하다. 

 

과거 선거와의 비교도 흥미를 더한다. 사전투표 도입 이후 첫 대통령선거였던 19대에는 동시간(오후 6시) 투표율이 72.7%였고, 더 거슬러 올라가 15~18대 대선 당시엔 사전투표 없이 63~80%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21대 선거의 최종 결과에 따라 역대 가장 높은 투표 열기와 변화를 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공식 집계는 매 시간 정각 홈페이지에 반영되고, 투표 종료 후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는 약 8시 30분에서 40분 무렵부터 개표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투표율이 80%를 돌파할지, 수도권·영남권의 결과가 전국 평균에 어떤 균형을 남길지 최종 개표 순간까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선거관리기관은 투표 종료와 동시에 개표 및 최종 투표율 산정을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관심이 모인 호남의 기록 경신과 전국적 투표율 상승세가 민주주의 과정에 어떠한 파장을 남길지 각계의 시선이 동시에 포개지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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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21대대통령선거#투표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