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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피라미드 전략의 결실”…유영상, 통신3사 연봉 1위로 격차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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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피라미드 전략의 결실”…유영상, 통신3사 연봉 1위로 격차 벌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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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와 유무선 통신 융합 전략이 국내 통신 산업 보수 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 중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는 AI 중심 투자와 경영이 이전과는 다른 ‘보수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14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영상 대표는 2024년 상반기 26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지난해 상반기(23억8000만원)보다 10.51% 인상됐다. 급여 7억7000만원, 상여 18억2000만원, 그리고 기타 근로소득 4600만원이다. 기업 측은 “유·무선 통신과 AI 등 전 사업에서 고른 성장을 달성했다”며, “AI 피라미드 전략 구체화로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고 평가했다. 해당 전략은 AI 플랫폼, 서비스,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수직통합형 성장 로드맵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단순 통신업을 넘어 AI 기반 가치 창출에 집중한 점이 경쟁사와 대비된다.

KT의 김영섭 대표는 같은 기간 14억3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2억7800만원, 상여 11억5100만원, 기타소득 800만원이다. KT는 경영성과, 매출, 이사회의 성과평가 기준 등을 반영해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홍범식 대표는 7억1400만원을 수령했으나 지난해 11월에 취임해 상여 등은 지급되지 않았다. 전임 황현식 전 대표는 퇴직금 포함 55억5200만원으로 퇴임했다.

 

통신3사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도 SK텔레콤이 9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LG유플러스는 6300만원, KT는 5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단일 통신서비스에서 벗어나 AI, 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사업 중심으로 재편 중인 산업 환경이 보수 격차 확대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반면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국내 통신사 경영진 보수수준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통신·AI 융합 가속과 함께 인재 유치, 리더십 경쟁, 윤리적 보상체계 등 산업 내 ‘뉴노멀’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경쟁력 있는 CEO 보상체계가 AI·통신 융합 전략 실행의 동력으로 작용한다”며, “급여 격차 확대가 실제 경영성과와 연결될지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보수 체계 변화가 중장기적으로 조직 혁신과 산업구조 재편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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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sk텔레콤#ai피라미드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