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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윤석열 7월 1일 재출석 통보”…출석연기 거부에 강대강 대치
정치

“내란특검, 윤석열 7월 1일 재출석 통보”…출석연기 거부에 강대강 대치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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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및 외환 혐의로 수사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추가 소환 문제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7월 1일로 예정된 특검의 재출석 통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 문제와 재판 준비를 이유로 연기를 요구했으나, 특검은 연기 불수용 방침을 고수하며 강경 태도를 보였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 6월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서울고검 청사에서 약 5시간 조사한 데 이어, 6월 29일 박지영 내란 특별검사보 명의로 “7월 1일 오전 9시 재출석하라”고 최종 통지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접수했으나,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석일을 정했다”며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며 수사 주체가 결정한다”고 밝히며 원칙 고수를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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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조사 직후 서면을 내고 “단 이틀 만의 재소환은 건강 문제와 수사 중인 재판 준비를 감안할 때 방어권 침해”라며 출석일 조정을 요청했다. 변호인단 또한 “적법 절차 준수와 피의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 출석일 연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특별검사팀은 연기 사유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재차 표명했다.

 

한편 28일 조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전 대면조사에는 임했으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의 교체를 요구하며 오후에는 조사를 거부했다. 이날 조사엔 약 5시간의 실질 심문이 진행됐으며, 휴식 및 자료 열람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특검은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재출석을 통보했다.

 

재출석 문제를 두고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향후 수사 일정과 윤 전 대통령의 대응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법률대리인단이 출석 불응 또는 추가 연기 요청 등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지, 특검이 이에 대해 어떤 법적 절차에 나설지가 주목된다.

 

정치권과 법조계는 이번 충돌이 내란·외환 혐의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강경한 입장이 고수되는 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조사가 실제 이뤄질지 여부가 재차 정국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재출석 여부 및 향후 조사 진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은 수사 일정에 따라 법적 강제조치까지 검토할 방침이며, 국회와 여야도 이번 사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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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내란특검#조은석특별검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