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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인가 임신인가”…극초기 몸의 신호, 혼란과 설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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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인가 임신인가”…극초기 몸의 신호, 혼란과 설렘 사이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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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평소와는 다른 미묘한 증상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전에는 생리 전 증후군으로 넘겼던 징후들이, 이제는 혹시 임신의 시작일지 모른다는 기대와 걱정의 신호가 되곤 한다. 작은 변화지만, 그 안엔 달라진 몸과 감정의 리듬이 숨겨져 있다.

 

SNS에는 “감기랑 비슷한데 혹시 임신?” “유난히 피곤하고 예민해짐을 느꼈다” 등의 고해성사가 이어진다. 실제로 임신 극초기에는 미열, 몸살 기운, 가슴 통증, 극심한 피로 등 누구에게나 익숙한 증상들이 생리 예정일 전후에 나타난다. 자궁이 확장되면서 복부 팽만감이나 아랫배 통증, 소변이 잦아지는 변화, 특정 음식에 대한 갑작스러운 선호 혹은 거부감, 유방의 민감함 등도 흔한 사례다.

사진 출처 = pixabay
사진 출처 = pixabay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드러난다. 산부인과 현장에서는 배란 후 10~14일 사이, 임신 여부를 궁금해하며 내원하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신 극초기 증상이 생리 주기와 겹칠 수 있기 때문에 “착상혈 같은 미세한 신호에 더욱 민감해진다”고 해석했다. 착상혈은 생리 직전 소량의 옅은 출혈로 보통 일반 생리와는 양과 색이 다르다.

 

임신 초기를 경험한 여성들은 “전에는 그냥 피곤하다고만 느꼈지만, 감정 변화와 몸의 신호가 엇비슷하게 몰려오는 게 달랐다”고 털어놨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게 임신일지, 평소 증상과 구별이 안 된다”라며 혼란스러움을 드러낸 후기가 잇따른다.

 

산부인과 전문의는 “몸의 작은 변화에 귀 기울이는 태도가 중요하다. 임신이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테스트기나 병원 진료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생활의 작은 변화들이, 때론 새로운 시작의 징후일 수 있다. 나만 아는 미세한 변화를 알아차리는 일이 곧 자기 돌봄의 첫걸음이 돼,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꾼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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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착상혈#초기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