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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에 5호 도루 작렬”…김하성, 3출루 활약→팀 완승 힘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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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에 5호 도루 작렬”…김하성, 3출루 활약→팀 완승 힘 불어넣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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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헬스파크, 이른 새벽의 햇살 아래 김하성의 방망이가 힘차게 울렸다. 2경기 연속 무안타의 답답함을 뒤로한 채, 김하성은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두 번의 안타와 세 번의 출루를 완성하며 팬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이끌어냈다. 시즌 5호 도루까지 성공시키는 집념의 주루가 더해지면서, 팀 동료와 팬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하성은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이날, 1회 2사 3루에서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밀었고, 올 시즌 처음으로 몸에 맞는 공을 얻어냈다. 이어 6회에는 벤 보우덴의 변화구를 정확하게 받아쳐 3루수 옆을 깨뜨리는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렸다. 경기 후반 8회에는 밀어치기로 우전 안타를 추가하는 등 타석마다 달라진 집중력이 돋보였다.

“2안타 3출루 활약”…김하성, 시즌 5호 도루 포함 멀티히트 / 연합뉴스
“2안타 3출루 활약”…김하성, 시즌 5호 도루 포함 멀티히트 / 연합뉴스

빠른 스피드 또한 이날 빛났다. 8회 2사 후 김하성은果단히 2루 도루에 성공, 시즌 5번째 도루를 신고했다. 비록 후속 타선의 아쉬움으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으나, 한층 적극적인 공격 참여는 팀의 리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3경기 만에 멀티히트와 3출루를 달성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도 0.209로 소폭 상승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날 팀 역시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탬파베이는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8-2로 완승, 시즌 기록에 또 한 번 값진 1승을 더했다. 현지 팬들은 한여름 그라운드를 달린 김하성의 힘찬 질주에 뜨거운 환호와 응원을 보냈다.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는 손끝, 고된 기다림 끝에 터진 안타 하나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긴다. 김하성의 오늘이 남긴 묵직한 울림은 새 계절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격려가 돼 다가간다. 김하성의 다음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15일 미국 애슬레틱스 홈구장에서 이어진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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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탬파베이#애슬레틱스